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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 ㅣ 당신이 알아야 할 시리즈
서경덕.한국사 분야별 전문가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
한 때 교과과정이 바뀌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한국사는 선택으로 변경되었다. 이 사실에 대해 나는 안타까웠다. 한국사는 필수과목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국민들도 그리 생각한 것 같다. 100만명 서명운동 끝에 올해 8월 말 한국사는 수능필수과목으로 변경되었다. 그렇다. 한국사는 중요하다. 한국사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상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점점 우리는 한국사에 대해 무관심해진다. 국제적 이슈가 되었을 때에만 들고 일어나는 냄비근성적인 경우에만 제외하고 말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한국사가 공통이었던 세대조차 현재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국제적 상황은 계속 변화하고 진보한다. 지구촌이라는 말과 같이 더 이상 세계가 예전처럼 먼 나라들이 아니지만, 그만큼 민족주의적 성향도 강해진다. 그것은 고유의 자신의 문화를 지키기 위함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독도는 우리땅
독도가 왜 우리나라 땅일까? 왜 일본에서 독도에 대해 언급할때마다 우리는 그렇게 불같이 일어나야 하는 것일까? 합당한 논리를 알고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끊임없이 불거지는 독도논쟁에서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독도가 왜 우리나라 땅인지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논리가 필요하다. 이는 역사적인 사실을 근거로 한다. 일본 고지도에는 독도가 없다는 사실을, 세계대전 후 한국이 독도를 지배했을 때에도 암묵적으로 넘어간 사실들을 짚어볼 때 독도는 우리 땅이다. 현재 독도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열리고 있다. 광고와 관광, 스포츠, 영화, 노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독도를 수호하고 우리 땅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서울 종로구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을 아는가? 그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의미한다. 위안부는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 강제로 끌려가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피해자들이다. 그러나 일본은 강제동원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당시 위안부는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식민지 지배 정책의 하나였다. 그런 위안부의 생활은 비인간적이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들을 읽어보면 눈쌀이 찌푸려진다. 전쟁을 수행 중이던 일본군의 이동에 따라 강제이동하면서 전쟁 및 각종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도 없었을 뿐더러, 각종 질병에 대한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군인들을 상대해야 했다. 임신을 했다고 하면 병원에 데려가 의사가 자궁을 긁어 내게 하는 등 그들의 생활은 비인간적이었다. 이후 전쟁이 끝났을 때에 우리 사회는 냉대했다. 마치 조선시대의 환향녀들을 대우하듯이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안부 피해자들은 모두가 말하는 평범한 삶을 포기해야 했다. 그런 그들의 문제가 세상에 알려지고 인권회복운동이 시작되었으나 이미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이야기한다. 위안부 문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죽는다고 해결이 되는 문제가 아니다. 일본측의 정확한 진상 규명과 사과 배상이 필요한 것이다.
동북공정
중국은 자국의 국민과 영토를 지키기 위해 동북공정을 시작했다. 동북공정이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중국이 추진한 동북쪽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말한다. 청나라와 일본이 불법적으로 체결한 간도협약에 의해 중국으로 귀속된 우리 민족의 옛 터전인 간도 등 만주지역이 분쟁지역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우려한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우리의 고조선사, 고구려사, 발해사 등 한국의 역사를 강탈하려고 하고 있다. 이는 정치적 목적의 학술사업이다. 훗날 남북한 통일이 이루어지면 동북쪽 지역에 대해 분쟁이 일어날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학문적인 차원으로 한정하겠다고 한중간의 약속을 포함한 구두양해 각서를 주고받았지만 이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자각해야 한다. 향후에도 이를 둘러싼 역사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체계적으로 연구를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 그래야 향후 우리의 역사를 지킬 수 있는 학문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한글
한글날이 이번부터 법정 공휴일이 되었다. 우리는 너무 자연스럽게 한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한글의 위대함과 그 존엄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혹시 '뿌리깊은 나무'를 읽거나 드라마를 시청한 적이 있다면 언어의 존재가치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글날이 법정 공휴일이 되었는데, 대개 사람들은 휴일이라고 좋아한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면 안 된다. 한글이 왜 과학적인 글자인지 왜 전세계가 주목하는지 이제는 알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글은 전지자연의 소리를 바탕으로 만든 글자다. 규칙적이고 정확하며, 체계적이고 간결하다. 그것이 바로 한글이다. 더 많은 내용은 책을 참조하도록 하자. 한글날은 훈민정음 해설서인 훈민정음 해례본 반포를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글날이지만 북한에서도 한글날이라고 부르진않지만 한글을 기념하는날이 있다. 북한에서는 '훈민정음 창제 기념일'이라고 지정하여 부른다. -우리의 한글날은 반포일이다.- 우리의 한글날은10월 9일이지만 북한은 1월 15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기념일이 서로 다른 것은 우리가 안고가야 하는 분단의 상처다. 하지만 창제일, 반포일 모두 우리에게는 기념할 수 있는 날이 아닐까 싶다.
역사적 무관심은 그저 우리가 모르는 채 끝나지 않는다. 국제화가 되어가는 만큼 세계는 뒤엉켜있다. 서로의 국사가 서로 맞물려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끊임없이 나오는 역사 왜곡 문제는 우리가 안이하게 등돌릴 수 없다. 그것은 국가의 존엄성과 직결된 문제다. 방관하듯이 바라보지 말고 관심을 기울이자. 남의 일이 아니지 않은가. 이슈가 되었을 때만 들끓는 냄비근성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현재진행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국민으로서 의무가 아닐까 싶다. 지나가고 있는 이 순간들도 우리나라의 역사니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