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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라이터 - 손끝에서 시작되는 인생연출
손정필 지음 / 롤링비틀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드림라이터
꿈이 이루어지는 인생에는 긍정의 시나리오가 있다.
매번 방학마다 우리는 동그라미 원에 계획을 그려놓고 할 것들을 적는다. 그리고 매일 일기를 쓴다. 과연 그대로 지킨 적이 얼마나 있을까? 밀리기 일쑤였고, 동그라미 계획표는 그저 그림에 불과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나는 아직도 동그라미 계획표를 좋아한다. 매일매일 전날 밤에 그리고 체크리스트를 설정했던 적도 있었다. 그것은 아마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한 시나리오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전공 수업에서 그런 과제를 받은 적이 있었다. 롤모델을 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일은 무엇을 하고, 일 주일 후에는 내가 어떤 모습으로 무엇을 하고, 한 달 후에는, 일 년 후에는, 오 년 후에는, 십 년 후에는 등등 이런 식으로 내 일생을 꿈꿔보는 시간이었다. 참으로 고심해서 적었었는데 참 재미없게 적었던 것 같다. 물론 그대로 나는 살고 있다는 것이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아마 그것은 나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보지 않은 채 꿈만 바라보고 적었기 때문에 재미없고 다시 읽고 싶지 않은 글이 되어버렸는 지도 모른다.
시나리오의 힘. 좋은 시나리오가 좋은 인생을 만든다.
참으로 포괄적이고 어려운 말이다. 시나리오는 인생의 설계도 같은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누구나 말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좋은 시나리오를 위해 우리가 갖춰야 할 것들을 말해준다. 그것 중 하나는 바로 습관이다. 대개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런 습관은 우리의 사고와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생각을 가질 때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고는 언어로 이루어져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쓰는 언어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결국 우리가 쓰는 언어를 잘 생각해보면 우리의 사고방식을 알 수 있고 습관을 알 수 있으며 삶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위해서 우리가 제일 먼저 인식해야 할 점은 긍정적이고 활기찬 언어습관이 아닐까 싶다.
삭제할 것. 우연과 대박
인생 한방이라는 말을 꽤 자주 듣는다. 특히 로또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은 누구나 한 번 쯤은 해봤을 법하다. 나도 무의식적으로 그랬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그런 바람을 가지고 할 때면 되는 법이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그냥 성실하게 살기로 결정했다. '대박나기를!' 이라고 하기보다는 '노력한 만큼 가치가 있기를!' 이라고 꿈꾸기로 했으니까. 그렇기에 우연도 믿지 않는 편이다. 뿌린 대로 거둔다라는 말만 믿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니 대개 삶에 성실하게 임하려고 노력한다. 한 발은 좀 쉽게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삶을 우연으로 받아들인 순간 우리가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고 불투명할 뿐이며 포기와 체념이 쉬워진다고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필연으로 받아들이고 계획하고 실행하여 미래에 대한 확신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어쩌면 저자는 너무 성실한 말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쁘지 않다. 적어도 내게는 말이다. 우연과 대박같은 말과 거리가 먼 사람이니. 다만, 미래가 배신하지 않기를!
삭제할 것. 인생은 불공평하다. 이 불공평에 대한 원망
인생이 공평한 것이라면 우리는 모두가 찍어낸 듯 똑같은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각자에게 주어진 조건 속에서 나름대로 살아가는 것, 자신만의 유일한 길을 따라가는 것 그것이 인생이다. 그러니 삶의 조건이 다름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조건 속에서 어떻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인생을 만들어 갈 지를 고민해야 한다.
세상 참 불공평하다. 이런 불만 누구나 해보지 않았을까? 서민이라면. 난 서민이니까 해봤다. 하고 싶은 것을 포기 해야 했을 때 눈물 펑펑 흘려가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리고나면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조금 더 차분하게. 원망이 줄어든다. 지금의 내 조건보다 더 안 좋은 이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지금 내가 이러고 있을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결국에는 지금의 상황에서 내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기로 마음 먹는다. 아마 이건 늘상 반복되는 것 같다. 어쩌면 나 조금 단순한 건지도. 저자의 말처럼 인생이 공평하다면 다 똑같이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불공평하기에 우리는 즐거운 세상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잘생겼다면 그게 과연 잘생긴 것일까?
긍정의 시나리오. 믿음에서 시작된다.
조건이 보장되기 때문에 믿음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믿기 때문에 조건이 만들어진다.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믿음은 단계를 통해 만들어진다고한다. '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것들이 요구되는지?', '언제 그러한 것을 절실히 느끼는지?', '그래서 어떻게 되기를 바라는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권리가 있다는 것은 무엇에 비유할 수 있는지?'와 같이 단계적인 생각을 하면서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다. 진정한 자신과 마주할 때 확신이 생긴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대로 나도 실행해볼까 한다.
시나리오대로 연출하라.
이 책을 읽고 난 후 그것으로 끝이라면, 이 책을 잘못 읽었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이것은 지식으로 가져가기엔 어쩌면 너무 당연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열심히 넣어놓은 페이지들을 주목하여 자신의 시나리오를 써보는 것이 저자가 이 책을 내놓은 목적이 아닐까 생각한다. 두근두근 거린다. 그리고 고민도 많이 된다. 사실 바로 적어내리지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써보고 싶다. 그리고 쓸 것이다. 긍정적인 내 인생을 위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