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 마, 잘될 거야
설기문 지음 / 원앤원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걱정하지마, 잘될 거야.

 

  Everthing, Ok!

  모든 것이 다 잘될 것입니다.

  내 인생은 자꾸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왜 그럴까 몇번이고 생각해본다. 답은 얼추 나온다. 기우때문이다. 현재를 즐기라는 내 가치관과 다르게 나는 앞의 일을 미리 걱정하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어쩌면 현재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기우는 어릴 때부터 내 마음 한 구석에 자리를 정착하여 군대를 꾸렸다. 가치관을 바로잡기 위해 수천만 번을 긍정군단이 쳐들어와도 어릴 때부터 열심히 훈련해온 기우군단을 몰아내진 못했다. 그들은 지금도 대치상태다. 긍정군단이 지쳐 백기를 들지 않도록 나는 그들을 응원한다.

 

  미안하다고 말하거든 괜찮다고 끄덕여주세요

  I am sorry

  누군가가 내게 사과할 때, 나는 그 사과를 쿨하게 받아주던 타입이던가. 그렇다.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면 그냥 받아주는 편이다. 피차 서로 얼굴 붉히고 싶지도 않고, 미안하다는데 넘어가면 안 될 일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생각해서다. 그런데 요즘 내가 알고 지낸 사람 중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잘못을 해도 적반하장이라 꽤 당황했던 기억이 많다. 요즘 그런 일을 겪은 터라 더 그렇다.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면 쿨하게 넘어가준다. 대신 나는 저자의 말처럼 수십 번은 끄덕여주지는 못할 것 같다. 대신 나도 다른 사람에게 사과를 할 때에는 진심을 담아 하고, 그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미안하다는 말이 좋은 상황에서 나오는 말은 아니니 되도록 하지 않도록.

 

  행복한 인생이란 무엇인가요?

  행복을 일부러 찾지 말고 담담히 살면 좋겠습니다.

  행복을 생각하지 말고 묵묵히 살면 좋겠습니다.

  언제부터인지 행복에 대한 염원이 커지고

  어떤 상황에서든 내 행복을

  확인하려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렇다. 행복이라는 단어 우리는 어릴 때부터 참 많이 접하는데, 어느 샌가 우리는 그 단어에 집착하기 시작한 지도 모르겠다. 행복은 무엇일까? 물질적 풍요? 정신적 가치? 이렇게 개념을 정착시키려는 무엇이다. 나도 계속 생각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하고 말이다. 결국 답은 소소한 기쁨이 아닐까 싶더라. 모두가 내리는 행복의 정의가 다르듯이 내게는 행복이 그냥 그 자체더라. 감사할 수 있는 그 상황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실패는

  나를 깨우치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실패한다는 것. 겉으로는 쿨한 척하려고 매번 노력하는데 마음 속은 시커멓게 타고 있는 것은 성격때문일까. '에이-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말하며 하하- 웃는 표면의 나. 그러나 속으로는 '대체 왜 실패한 거지. 뭐가 문제인 거지. 안 되나.'라고 전전긍긍하며 스스로를 몰아붙인다. 저자는 부정적 최면에 걸리지 말 것을 말한다. 실패는 나를 위해 나를 깨우치기 위해 존재한다고 하면 오히려 고마워진다고 말이다. 마음을 유하게 가지는 연습이 필요할 듯하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한 시간입니다.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내 마음 속의 번개는 환하게

  한순간 기적처럼

  사랑처럼 다가옵니다.

  저자의 표현이 참 멋드러지다. 저 말을 읽고나서 열심히 반성해본다. 나는 가치관에 어울리게 살아가고 있는가. 정작 나는 그러지 못한 듯하여 부끄럽다. 말만 번지르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새겨본다. 지금 이 순간을 가장 소중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평온이 찾이옵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가 참 어려운 세상인지도 모른다. 상대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어찌나 버거운지 모른다. 나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색깔을 입히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 색이 원래의 색인 마냥 바라보고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렇게 되니 어떻게 제대로 된 소통이 이루어지겠는가.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그 안에서 수많은 오해와 아픔이 생겨난다. 그런데도 정작 본인은 눈치를 못채고 똑같이 한다. 마치 그것이 본래 그렇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처럼. 그렇기 때문에 관조적 자세가 필요한 지도 모른다. 나를 바라보고 상대방을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나답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학창시절에 이름을 붙여 --스럽다. 라는 형용사를 친구들과 어울려 썼다. 각자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응용하여 사용한 형용사였다. 이렇듯 누군가가 어떤 행동을 보였을 때 '누구답다'라는 말을 잘 사용한다. 그런데 그 누구답다는 말은 누가 만들었을까? 대개 이런 표현에서 자신이 부정적으로 보이길 원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기 자신을 표현하기 보다는 주변에 맞춰가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스스로 생각해봐야 할 어려운 문제같다. 나답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내 뜻대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오늘은 나와

  사이좋게 지내기로 합니다.

  모든 것을 평화롭게 바라보며 나는 나와 사이좋게 지내고 있음을 확인하기로 합니다.

  아 이렇게 생각해보는 방법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 나와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서,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것이라. 몇 번을 다시 읽어봐도 참 마음에 와닿는 그런 말이다. 나를 위해 내가 하는 행동들과 말들과 생각들을 다시금 돌아보고 행하는 것. 이것만큼 자기 자신을 컨트롤 하기 쉬운 방법은 없지 않을까?

 

  시간을 들여 읽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한 단락 읽고 나면 생각에 잠겼다. 나는 어떠한지 생각하기 시작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언제나 책은 내게 많은 것을 준다. 싱숭생숭한 마음을 다 잡지 못해 더 불안한 요즘 더 그런 듯하다. 누군가가 내게 이리 말해주길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걱정하지마, 잘될 거야.'라고. 예전에는 해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쩐지 없는 것 같은 느낌이다.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건지.- 그래서인지 저자의 이야기는 내게 참 따스하게 다가왔다. 평을 쓰고 있는 이 시간은 점심식사 후 휴식시간이다. 아직 오늘이 절반 이상 남았다. 마지막으로 생각해본다. 오늘 나와 사이좋게 지내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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