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직업은 인생 응원단 - 누구에게나 응원받고 싶은 순간이 있다
가무샤라응원단 지음, 이정환 옮김 / 예담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누구에게나 응원받고 싶은 순간이 있다.

  응원단. 이것이 직업이라고 생각하는가?

  응원단이라고 하면 다들 취미생활을 먼저 생각할 것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스포츠 서포터즈의 개념을 떠오릴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응원단은 의뢰를 받아 인생을 응원해주는 응원단이다. 응원단이라고 하면 모두 흥이 돋는 그러한 응원단을 생각할 것이다. 응원은 우울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 힘을 내도록 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 가무샤라응원단은 의뢰인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등하며, 자신을 극복해낸다. 참 보람된 일이 아닌가. 하지만, 누구도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기에 가무샤라응원단은 그만큼 의미가 깊다고 볼 수 있다.

  본 서를 통해 우리는 가무샤라 응원단을 만났고, 나는 그들이 주는 의미를 조금이나마 같이 할 수 있었다.

 

 

 

  응원은 형식이나 멋이 아니다. 스타일도 아니다. 하물며 퍼포먼스는 더욱 아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자신의 진심과 맞서는 것, 그것이 응원이다. 본인의 마음이 움직인다면, 그것이 옳다고 느껴진다면 그것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응원이 된다.

  응원의 기본은 열린마음과 소통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현대사회에서 어쩌면 제일 필요로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우리는 점점 더 황폐해진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점점 더 번져가는 개인주의 안에서 우리는 스스로 상처 입고 울상지으며 사는 일이 많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우나, 마음은 어떠한가. 나는 이러한 마음을 채워주는 일을 하는 것이 가무샤라응원단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그것이 응원이다.

  사랑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떠올려보면 우리는 어떤 것을 떠올릴까?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나는 응원단을 만나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 흔히 말하는 사랑이라는 단어의 의미. 나는 너무 협소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지. 가족간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사랑이라 하면 대개 연인과의 사랑을 떠올릴 것이다. 부끄럽게도 나는 사랑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연인이다. (사랑에 목마른 것일까. 외로움 때문일까.) 어쩌면 부모와의 관계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짚고 넘어갈 점, 연인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현 시대의 연인들에 대해 나는 조금 편견을 가지고 있다. 워낙 주변에서 결혼이야기가 오가는 지라 더 그런지도 모른다. 조건이라는 것. 이것은 자본주의가 생기기 전에도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더 마음이 황폐해지는 지도 모르겠다. 다시 돌아가서, 나는 이 응원단과 같이 고민하면서 느꼈다.

 

 

 

  진심은 반드시 상대방에게 전해진다.

  그리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 진심은 전해진다. 얼마나 인간적인 문장인가.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에, 가능하다. 요즘 같은 세상에 진심이라는 말보다 진한 감동이 있을까? 프로포즈를 어떻게 받고 싶은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거기서 내 대답은 이러했다. '진심 어린 프로포즈라면, 나는 이벤트가 없어도 괜찮다.' 상대방은 믿지 않는 눈치였다. 나는 일생에 한 번인 프로포즈이니 거창한 이벤트를 원했을 것 같다는 것이 바로 상대방의 답이었다. 일생의 단 한 번, 그렇기에 특별했으면 좋겠지만, 그 안에 진심이 없다면? 나는 기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응원단은 진심으로 그들에게 응원해주기 위해 필사적으로 응원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진심이 전해졌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정해져 있었다.

  받아들여지기 위한 응원이 아니라,

  철저하게 상대를 받아들이는 응원을 해야 했다.

  어쩌면 우리가 너무 쉽게 간과하고 있는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응원을 받으면, 누구나 좋아할 것이라고 전제조건을 두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 역시 문화고 가치관이다. 그러한 문화가 없다면? 가치관이 다르다면? 아무리 열심히 준비한 응원이더라도 그것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상대를 받아들이는 응원. 이것은 바로 배려다. 상대를 위한 것이라면, 상대에게 맞춰야하고,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해야 하는 것이다. 그들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 그게 바로 상대를 배려하고, 힘을 낼 수 있도록 해주는 응원의 기본이 아닐까?

 

 

 

  누구나 응원받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리고 누군가를 응원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나는 이 응원단을 통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나도 누군가를 응원할 때, 내가 응원하는 사람이 진심으로 기뻐하고 힘낼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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