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 양자역학, 창발하는 우주, 생명, 의미
박권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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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으로 운명론을 다룬 에세이라고 오해해서는 안되는 책. 양자 역학을 다룬 물리학 교양 서적.


물리학은 수학이 기반이여서 물리학 교양서는 일반인들이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수식을 잘 쓰지 않는 편인데, 이 책에서는 슈뢰딩거 방정식, 헬름홍츠 자유에너지, 분배함수 등 양자론은 기술하는 수식을 맛보여 준다. 


읽긴 읽었지만 구면 정상파를 구하는 수식부터는 따라갈 수 없었다. 하지만 어떤 수식들로부터 양자론의 해석이 나왔는 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고등학교 때 이와 같은 책을 접할 수 있었다면, 물리학자가 되고 싶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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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식이 소개되어 있는 양자역학 교양서.
구면 정상파부터는 수학을 쫓아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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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우연이 아닙니다 - 삶의 관점을 바꾸는 22가지 시선
김경훈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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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우연이 아닙니다.'는 김경훈 사진기자의 잔잔한 에세이 모음이다. 사진기자의 생활이 엿보이는 사진 인생의 연륜이 묻어나는 글을 통해 힐링을 준다.


우리 주변에는 숱한 결정적 순간이 존재합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면 말이지요.

인생은 우연이 아닙니다. 3장 색감 중에서



오래간만에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읽게 되어 편하게 보았다. 편안함을 주는 글이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저자의 사진기자로서 마주치는 사건과 사고에 대한 이야기들로 함께 긴장되고 눈물이 나는 순간들을 공유하는 기분이였다. 흥미로운 사건들은 나름 좀 더 찾아보게 되고, 몰랐던 사진 이면의 내용을 알게 되어 세상과 인생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된 느낌이 든다.


https://blog.naver.com/fungus02/222958928212

우리 주변에는 숱한 결정적 순간이 존재합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면 말이지요.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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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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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우리나라의 일제 강점기에서부터 60년대에 이르는 역사를 배경으로 옥희와 옥희 주변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접했을 때, 저자가 한국인인데, 한국어로 번역한 번역가가 따로 있는 번역 소설이라는 것이 의아했다. 저자의 의도와 옮긴이의 표현이 얼마나 일치하고 있을 지 의구심이 들기도 했었는데, 등장하는 인물들의 한국 이름을 저자가 옮긴이에게 직접 작명을 요청했고, 옮긴이가 주인공 Jade 는 옥희, 옥희의 친구 Lotus 는 연화, 연화의 언니 Luna 는 월향, 연화와 월향의 친모 Silver 는 은실로 옮겼다는데, 옮겨진 한국이름에서 옮긴이의 이 작품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느낄 수 있어서, 옮긴이가 저자의 의도를 충분히 살렸고, 저자가 직접 한국어로 썼다해도 이보다 나을 수 없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만, 번역에서 특이하다고 느낀 것은 여성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그녀' 라는 단어를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소설에서 여성과 남성 모두 '그'이다. 성중립성 언어운동의 영향인 걸까. 암튼, 익숙치 않아서 읽다가 혼란을 겪곤했다.  


옥의 티랄까, 32페이지의 중간부에 야마다 '소위'는 야마다 '대위'의 오기로 보인다. 이 책에서 다른 오기는 발견하지 못해서, 이 것이 이 책에서 유일한 오기가 아닐까 싶다.


일제 강점기의 한국이 아니여도 살아남기 위해 극단의 선택을 해야만하는 아이들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도 있어왔다. 이 소설은 일본이나 있는 자들을 비난하거나, 없는 자들의 편을 들거나 하지는 않는다. 우연한 사건들이 인물들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축이 되어 주인공의 삶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은실의 은반지가 사냥꾼에게 전해졌을 때, 이 반지가 옥희의 손가락에 끼워지게 될 것을 상상하지 못했었다. 담뱃갑 하나도, 은반지 하나도 그들의 역할이 있었고, 옥희의 삶을 완성해주었다. 


소설을 통해 옥희의 어린 모습, 젊은 모습, 늙은 모습 그리고 은실과 단이에서 옥희, 연화와 월향으로 세대를 넘어가는 모습을 보며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단이의 마지막 모습은 무엇보다 일용할 양식을 있고, 사랑하는 이가 곁에 있다면 그것이 더 바랄 것 없는 삶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정호가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장면은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미꾸라지는 가롯 유다처럼 정호의 한 팔이였지만 밀고자 역할을 하고. 친일로 재산을 모은 성수는 독립운동가로 칭송 받으며 풀려나고, 독립투사는 도둑들과 같은 사형대에 오른다. 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어느 곳이나 사회는 부조리함을 품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처럼 읽혔다. 


그런데, 이 소설 제목에서의 야수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책을 읽기 전에는 아마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니까 일본인들의 잔인하고 혹독한 지배자의 모습이 야수같다는 것이 아닐까 싶었고, 첫 장을 읽을 때는 일본군이 멸종시켜 버린 호랑이를 자신의 영토을 지키는 야수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는 삶을 살아가려고 치열하게 애쓰는 이들의 모습이 바로 야수의 모습이였고 그들이 이 땅의 야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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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fungus02/22293376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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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은 우리나라의 일제 강점기에서부터 60년대에 이르는 역사를 배경으로 옥희와 옥희 주변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접했을 때, 저자가 한국인인데, 한국어로 번역한 번역가가 따로 있는 번역 소설이라는 것이 의아했다. 저자의 의도와 옮긴이의 표현이 얼마나 일치하고 있을 지 의구심이 들기도 했었는데, 등장하는 인물들의 한국 이름을 저자가 옮긴이에게 직접 작명을 요청했고, 옮긴이가 주인공 Jade 는 옥희, 옥희의 친구 Lotus 는 연화, 연화의 언니 Luna 는 월향, 연화와 월향의 친모 Silver 는 은실로 옮겼다는데, 옮겨진 한국이름에서 옮긴이의 이 작품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느낄 수 있어서, 옮긴이가 저자의 의도를 충분히 살렸고, 저자가 직접 한국어로 썼다해도 이보다 나을 수 없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만, 번역에서 특이하다고 느낀 것은 여성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그녀' 라는 단어를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소설에서 여성과 남성 모두 '그'이다. 성중립성 언어운동의 영향인 걸까. 암튼, 익숙치 않아서 읽다가 혼란을 겪곤했다.  


옥의 티랄까, 32페이지의 중간부에 야마다 '소위'는 야마다 '대위'의 오기로 보인다. 이 책에서 다른 오기는 발견하지 못해서, 이 것이 이 책에서 유일한 오기가 아닐까 싶다.


일제 강점기의 한국이 아니여도 살아남기 위해 극단의 선택을 해야만하는 아이들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도 있어왔다. 이 소설은 일본이나 있는 자들을 비난하거나, 없는 자들의 편을 들거나 하지는 않는다. 우연한 사건들이 인물들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축이 되어 주인공의 삶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은실의 은반지가 사냥꾼에게 전해졌을 때, 이 반지가 옥희의 손가락에 끼워지게 될 것을 상상하지 못했었다. 담뱃갑 하나도, 은반지 하나도 그들의 역할이 있었고, 옥희의 삶을 완성해주었다. 


소설을 통해 옥희의 어린 모습, 젊은 모습, 늙은 모습 그리고 은실과 단이에서 옥희, 연화와 월향으로 세대를 넘어가는 모습을 보며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단이의 마지막 모습은 무엇보다 일용할 양식을 있고, 사랑하는 이가 곁에 있다면 그것이 더 바랄 것 없는 삶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정호가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장면은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미꾸라지는 가롯 유다처럼 정호의 한 팔이였지만 밀고자 역할을 하고. 친일로 재산을 모은 성수는 독립운동가로 칭송 받으며 풀려나고, 독립투사는 도둑들과 같은 사형대에 오른다. 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어느 곳이나 사회는 부조리함을 품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처럼 읽혔다. 


그런데, 이 소설 제목에서의 야수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책을 읽기 전에는 아마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니까 일본인들의 잔인하고 혹독한 지배자의 모습이 야수같다는 것이 아닐까 싶었고, 첫 장을 읽을 때는 일본군이 멸종시켜 버린 호랑이를 자신의 영토을 지키는 야수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는 삶을 살아가려고 치열하게 애쓰는 이들의 모습이 바로 야수의 모습이였고 그들이 이 땅의 야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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