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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만나는 시간 - 아주 특별한 고 샘의 못다 한 이야기 ㅣ 특서 청소년 에세이 1
고정욱 지음 / 특별한서재 / 2018년 1월
평점 :
“꿈은 꾸는 자만이 이룰 수 있으며,
인생에는 오직 내가 가는 길이 있을 뿐이다“
고정욱 <열정을 만나는 시간>

제목이 이렇게 적절할 수가 없었다. 고정욱이란 작가가, 더군다나 장애를 가진 한 사람이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그의 삶은 열정으로 가득차 있었다. 직접 그를 본 적은 없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강의에 임하는 자세 등 책의 곳곳에서 그가 얼마나 이 삶을 사랑하고 또 그 사랑하는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다.
분명 힘들었을 것이다.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은 만만치 않은 국가임이 분명하다.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시선들, 끊임없는 차별과 형편없는 대우 등 많은 것들이 늘 그를 괴롭히고 못살게 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시간을 이를 악물고 견뎌냈을 것이고 그렇기에 지금의 삶과 행복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참 다행이란 생각을 했다. 그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이해하고 사랑에 빠진 여자가 있었음을,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다. 그런 그들의 사랑이 너무나 순수했고 동시에 너무나 깨끗한 사랑 이었기에,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도 흔들림 없었을 것이다. 그 순수함과 깨끗함으로부터 비롯되는 사랑의 고귀함을 그 순간에도 이해하고 알고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소설에서 느껴졌다. 고정욱이란 한 사람이 얼마나 단단한 사람인지.
이러한 단단함이 쉽게 형성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비관적으로 살아갈 수도 있는 여지가 넘쳐나는 상황 속에서, 그는 그것을 말 그대로 <열정을 만나는 시간>으로 활용했다.
삶의 의욕을 부르고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말아야겠다고, 꿈을 꾸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만든 책이다.
p177.
인간은 누구나 무언가를 기다린다. 혹시 지금 애타는 기다림을 갖고 있다면자신을 먼저 돌이켜보아야 한다. 나는 과연 기다림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자격이 있는가. 어느 날 아침 도둑처럼 눈이 오듯 원하는 것이 이루어질 때 그것을 잘 지키고 유지할 준비는 되어 있는가. 언젠가 다가올 기다림의 끝을 위해서 오늘 하루를 충실히 가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