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사람들이라서 - 지나치게 매력적이고 엄청나게 혼란스러운
존 후퍼 지음, 노시내 옮김 / 마티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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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후퍼 <이탈리아 사람들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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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깔끔한 책, 이탈리아를 말하는 딱 그런 책의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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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특파원 혹은 남유럽 담당 편집기자 존 후퍼가 오랫동안 로마에 머물며 이탈리아를 관찰하고 탐색하며 써낸 글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존 후퍼가 이탈리아 전문가라는 것을.

이번 책의 경우는 목차별로 간단하게 말하고자 하는 바를 설명하며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그래서 목차별로 간단하게 정리하며 책의 내용을 살펴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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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의 구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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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의 구성 2
 

- 1장 아름다운 나라, 2장 난폭했던 과거 부분에서는 이탈리아의 역사에 대해 아주 자세하고 세밀하게 설명 하며 책의 서두를 시작한다.

- 3장 어떤 양명성 : 한 국가에서 살고 있지만 개개인마다 이탈리아가 혼란스러울지도 또 그렇지 않을수도 있는 다른 특성을 발견하는 양명성과 지역별로 사용하는 여러 가지 언어(방언)를 언급하는 등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한다.(이는 우리 대한민국 또한 마찬가지 일 것이다. 지금의 사회, 경제 상태로 거듭나기 위해 겪었던 전쟁과 식민지 시절에 대해 사람들마다 각자 바라보는 시선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많은 의견차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각 장들의 내용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 4장 하나 인상의 진실 : 관료주의, , 제도 등에 대한 이탈리아의 특징을,

- 5장 판타지아 : 양날의 검일 수 있는 이탈리아의 판타지아와 애끓는 감정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오페라의 연출에 대해

- 6장 겉보기의 중요성 : 말 그대로 그들이 중요시하는 이태리 사람들을의 스타일 및 의상 등을,

- 7장 삶의 기술 : 삶의 고귀함을 기본으로 여가활동과 음식에 대한 애정을,

- 8장 목요일은 뇨키 먹는 날 : 이탈리아인들의 보수적인 성향을 말한다.

(정해진 것은 정해진 대로 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 9장 성스러운 질서 : 이탈리아 하면 생각나는 바티칸 및 가톨릭 등 그들의 종교에 대해,

-10장 이탈리아 페미니즘 : 평탄하지 않고 굴곡이 있던 이태리 여성 지위 향상에 대해(보수적인 성향이 한 몫 하지 않았을까) 말하고 성희롱에 대한 이야기도 볼 수 있다.(성희롱은 예외가 없는거니)

 

상당수의 이탈리아 여성이 조건형 성희롱을 유감스럽지만 피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로 간주한다는 것이 내가 받은 주관적인 인상이다.(166p)
이 부분을 읽는데 적잖게 놀랐었다. 그 누구보다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 11장 연인과 아들 : 이탈리아인들의 성문화,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

- 12장 가족: 가족을 우선으로 두는 이탈리아인들이었지만, 가족 형태는 역시나 한국처럼 변화하고 있음을 알려주고(가족화는 물론, 이혼 제의 도입이 큰 것 같다), 이러한 상황은 '메네프레기스모', "내가 알게 뭐야"현상을 강화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한국 또한 비슷하지 않을까...

 

 

- 13 춤추지 않는 사람들 :

이탈리아의 거리 풍경은 독특하다. 이탈리아 특유의 상점 입구 디자인이나 도로 표지판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것 말고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선글라스를 낀 사람들이다. 왜일까?(207p)

키케로는 "얼굴은 마음의 초상이요 눈은 마음의 통역자"라고 말했다. 그러니 눈에서 드러나는 표정을 감출 수 있다면 이탈리아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조심스러운 상호작용에 임할 때 이득이 될 것이 분명하다.(208p)

이는 곧 자신들의 마음을 숨기고 조심스럽고 조용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투영된 것이 아닐까.

 

 

 

- 14장 편들기 : 그들의 축구사랑, 15장 제한적 관행 : 독점하고자 하는 본능,

 

- 16장 명예의 사나이 : 이탈리아는 별로 범죄가 심한 나라가 아니란다. 이 또한 지금까지 내가 생각해왔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타 유럽국가와 비교했을 때, 훨씬 낮은 편이란다.)

- 17장 로마에선 공짜가 없다 : 혈연주의

- 18장 용서와 정의 : 무허가 노천카페(무단 도로점용이 떠오르는군..)

먼저 일부터 벌이고 허가는 나중에 받든가 말든가 하는 것이 이탈리아의 방식이다 그렇지만 좀 더 자세히 관찰하면 이탈리아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탈리아인은 사생활의 여러 측면에서 엄격하게 원칙을 지킨다. 대단한 역설이다. 이탈리아인은 법은 준수하지 않아도 관례는 융통성 없이 완고하게 따른다. (277p)

 

이탈리아인은 냉소적이기는 해도 대체로 다정한 사람들이다.(282p)

- 19장 이탈리아인이라는 정체성 : 이탈리아라는 관념에 대해 말한다.

여러 면에서 외국인이 밖에서 들여다보는 이탈리아는 이탈리아인이 스스로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더 동질적인 나라다. 다른 면에서는 아무리 달라도, 이탈리아인 대다수가 공유하는 가장 두드러진 공통점은 아마도 가족 간 유대일 것이다.(298p) 

 

  이 책은 이탈리아인들의 문화, 음식, 제도, 성격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하며 이태리 사람들은 왜?’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책이다.

이태리 남자들의 경우 동양 여자들에 대한 호감을 아주 적나라하게 표현한다는 이야기를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태리 사람들이 상당히 자유분방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태리 사람들의 성향이 상당히 보수적이라는 것을. 그러한 이유로 젊은 세대층도 기성 세대층이 즐겨하는 음악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선호하는 rock 밴드 top 3의 연령층이 아주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태리 음식이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와있는 것 또한 그들의 음식에 대한 애정으로 자부심이 생겨났고, 결국 우리나라까지 이렇게 전파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느겼던 것은 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는 이탈리아인들과 이 책에서 묘사되는 그들은 다른 점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보수적인 성향이나 그들의 행동 등 많은 것들이 정말 달랐다.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혹은 관심이 있고 또 아니면 그냥 이탈리아 문화, 정치, 생활 등 그 어느 분야를 조금이라도(상당히 자세하게)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분명한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또한 이탈리아인들의 의외의 모습을 보고 놀라게 되지 않을까.

 

 

10년전 갔던 이탈리아로 다시 여행을 하고 싶어졌다. 남부 토스카나 지방이라면, 참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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