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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미식가 - 외로울 때 꺼내먹는 한 끼 에세이
윤시윤 지음 / 답(도서출판) / 2016년 2월
평점 :
'외로울
때 꺼내 먹는 한 끼 에세이'라는
부제가 함께 있는 책입니다.
저자
'윤시윤'은
이름만 들으면 알법한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다수 참여한 경력 18년차
베테랑 작가입니다.
이
소개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데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현실 판타지 속에 풀어내는 글을 쓰는 철없는 이야기쟁이"라고
덧붙은 작가 소개는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리얼리티에 기반을 둔 판타지 장르를 가장 좋아하는 저에겐 이런 저자 소개는 유독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인지 더더욱
반가웠습니다.
책을
펼치면 우선 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
감칠맛,
짠맛
6가지
메뉴로 소개된 목차가 눈길을 끕니다.
각
메뉴에는
여러
편의 짧은 글들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저자는
평소에 우리가 한번쯤,
언뜻
떠올려보고 흘려버렸을 법한 생각의 실낱들을 우리대신 촘촘히 모아 정리해준 듯합니다.
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이야기에 쉽게 빠져들 수도,
깊이 공감할
수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글마다 실려 있는 사진은 글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고 있습니다. 사진을 통해 삶에 대한 저자의 따뜻한 시선을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저자가
책에서 이미 밝혔듯이 이 책이 "누군가에게 외로울 때 꺼내먹을 수 있는 따뜻하고 든든한 한 끼 같은 책이길 바란다"고 했는데 충분히 그런 책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을 덮을 때 마음이 푸근하고 따뜻해지는, 포만감이 느껴지던 건 저만의 착각이었을까요. 모처럼 착한 책을
만나 읽는 내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