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맘 - 헬레나의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헬레나 슈츠 지음, 홍유진 옮김 / 미메시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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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열풍이 식을줄을 모른다. 가구며 소품이며..어디서나 북유럽풍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알고 샀든 모르고 샀든 내 집에도 역시 북유럽 스타일의 아이템이 이미 적어도 몇개는 있을 것이다. 도대체 뭐길래 하는 궁금함과 우리 나라와 다른 원조 북유럽 맘의 라이프 스타일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에 읽게된 스칸디맘.


  처음엔 책의 엄청난 두께에 놀랐으나 대부분이 사진이어서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헬레나 슈츠는 전직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평소 사진, 스토리텔링, 스타일에 관심이 많고 육아로 인해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찾다 블로그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블로그가 유명해지면서 노르웨이 잡지에도 자주 소개가 되고 이렇게 한국에서 "스칸디맘"이란 책까지 내게 된 것이다.


  전직 그래픽 디자이너에 사진, 스타일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책에 실린 사진들이 모두 예사롭지 않다. 평범한 일상도 그녀의 일상이 되면 왠지 더 특별해질 것만 같은 분위기다. 화려하면서도 심플하고 도시적이면서도 자연적이고 역동적이면서도 평온한 북유럽 분위기도 참 독특하고 예쁘다. 이런 곳에서의 365일의 삶은 어떨지. 한국의 팍팍한 도시 생활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여유로움이 한껏 느껴진다.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 한 권의 사진집, 화보를 보는 것 같았던 스칸디맘. 이런 생각이 더 들었던 건 그나마 몇줄 되지 않은 글에서 별 의미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저자의 단순한 날적이를 옮겨적은 듯한데 스칸디맘의 일상을 보여주고 싶은 의도 때문이었을까 다른 사람의 단조로운 일기를 보는 듯했다. 저자의 깊은 생각이나 사진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식의 구성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살짝 든다. 그래도 저자의 감각적인 북유럽풍 사진을 실컷 보고 나면 나의 감각도 그만큼 함께 높아져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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