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마음 강좌
폴 해머니스.마거릿 무어,존 행크 지음, 서영조.강영화 옮김 / 전략시티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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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무척 게으른 편이다. 거의 대부분의 일을 마감일에 임박해서야 마치는 편이다. 마감일에만 후다닥 뚝딱 집중해서 깔끔하게 일을 처리하느냐 하면 그렇지도 못하다. 마감일이 될 때까지 나의 머릿속과 마음은 내내 무겁고 복잡하다. 무겁고 복잡한 기운을 내내 얹고 지내면서 일은 처리하지 못하고 마음 편하게 놀지도 못하고. 나는 나의 이러한 성향에 대해 매우 불만스러워 평소에도 이 점을 정말 고치고 싶어했다. 늘 마감일이 되어서야 정신없이 일을 처리하고 그러다보니수많은 실수를 하게 되고, 실수투성이 나를 마주할 때마다 나에 대한 실망감으로 다운된 내 기분을 털어내기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매번 다음부터는 미리 준비해야지, 좀더 부지런히 그때그때 처리해야지 등의 수많은 다짐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매번 같은 패턴의 생활을 계속 하면서 나에 대한 불안함, 불신감으로 내 자신에 대해 불만이 커져가고 있었다. 주변의 손빠르고 민첩한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나의 문제는 무엇일까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곤 했지만 사실 나는 내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무엇을 고쳐나가야 할 지 잘 모르고 있었다. '하버드 마음 강좌' 책에 의하면 나의 이러한 면 역시 일종의 산만함이고 이는 이 책에서 제시한 6가지 마음 관리법으로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여섯 가지 마음관리법은 1.격앙된 감정 다스리기, 2.주의력을 유지하기, 3.멈추어야 할 때 제동을 걸기, 4.작업 기억 능력을 향상기키기, 5.유연하게 방향을 전환하기, 6.통합적으로 실행하기이다. 이 여섯 가지 마음관리법은 어쩌면 이런 류의 책들에서 쉽게 접하게 되는 조언들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점은 이러한 마음 관리법에 대한 설명을 두 명의 공동저자에 의해 소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첫번째 저자인 폴 해머니스는 박사는 의사이자 학자로 이 책에서 전문가적 지식과 지혜를 소개하고 있다면 공동 저자인 마거릿 무어는 코칭 전문가로 여러 전문적 지식을 적절하게 현장에서 녹여낼 수 있도록 실제적인 방법들,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때문에 이 책은 이론과 실제가 골고루 제시되어 있어서 독자의 이해를 더욱 쉽게, 설득력있게 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또 하나는 부록이었다. 한눈에 보는 마음 관리의 법칙, 산만함의 대표 유형 10가지와 그 해결책이라는 두 가지 부록이 있는데 본문의 많은 내용을 간단히 압축해주고 산만함의 유형마다의 해결책을 매뉴얼처럼 제시하고 있어서 한눈에 알아보기가 매우 수월했다. 

 오래동안 쌓여온 나의 일처리 습관에 대한 불만과 막연했던 개선방법에 대해 이 책에서는 매우 설득력있고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었다.산만함이라는 것이 단순히 겉으로 보여지는 산만함이 아니라 내 머릿속의 산만함 역시 내 안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으로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 내 마음과 삶의 주인이 되어 질서 있고 여유 있게 살아가는 것의 중요함과 소중함을 알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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