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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니클스 1 - 운명의 시작 ㅣ 크로니클스 1
김기정 지음, 홍성군 그림 / 거북이북스 / 2007년 5월
평점 :
크로니클스 한단계 뛰어넘는 학습만화
![크로니클스](http://www.kidsq.com/wp/wp-content/uploads/2007/04/p4210013_1-atmark99.jpg)
한 2년 전부터 학습만화를 시작하는 거북이북스의 사장님의 기대에찬 야심작을 소개 받은적이 있다. 서유기에 관한 책인데 새롭게 구성하여 만드는 중이라는 것이었는데…
사무실에 놀러갈때 마다 벽면에 작품의 그림과 진행상황을 보면서 아 정말 준비 많이해서 내놓는 작품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에 책이 어린이날에 맞춰 나온것을 한권 받아왔다.
개인적으로 초판 한정판은 한세트를 따로 사서 박스에 넣어 보관할 예정이나 우선 한권을 개봉하기로 했다. 일단 만화책과 피규어, 포스터가 들어있는 박스로 만화책을 박스에 담는 최초의 시도일 것이다.
일본에서는 피규어와 만화책을 함께 파는 시도가 있는데 이것은 출판사의 기획이라기 보다는 장난감 회사의 기획에 가깝다. 하지만 오리지널 작품을 만드는데 피규어를 만들어 넣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그만큼 작품에 대한 원소스 멀티유즈의 의욕이 있어 이러한 시도가 결과물로 나온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중국에서 6개월간 원화를 바탕으로 피규어를 제작하여 꼼꼼하게 채색에서 작업진행이 된것을 본다면 모형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기념이 될만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이다.
![크로니클스](http://www.kidsq.com/wp/wp-content/uploads/2007/04/p4210015_1-atmark99.jpg)
![크로니클스](http://www.kidsq.com/wp/wp-content/uploads/2007/04/p4210016_1-atmark99.jpg)
마케팅의 관점에서 본다면 8,800원이라는 책 가격에 오버할 정도로 많은 선물과 포장이 아닌가 생각되지만 서점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차별화 정책이다.
블루오션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레드오션으로 갈 것인가…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요즘 책은 기본적으로 다 잘만들기 때문에 컨텐츠의 차별화는 물론 전체적인 완성도와 책자체가 입소문을 내는 선물 마케팅이 유행이 될 것이다.
가격으로는 보면 이익은 포기한 듯 하지만 초기시장 장착에 있어서 기존 방식은 통하지 않는 것이 정설이다. 마법천자문처럼 소책자 뿌리는 것도 이제는 지나간 마케팅이고 1년간 학교주변을 돌며 뿌리는 것도 이젠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크로니클스](http://www.kidsq.com/wp/wp-content/uploads/2007/04/p4210012_1-atmark99.jpg)
크로니클스는 “연대기” 를 의미하며 동양의 고전인 서유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한중일 동아시아의 공통 문화유산인 서유기, 삼국지, 수호지 등의 중국 고전을 신화에 가깝게 그리고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내용이다.
부모된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학습적 내용이 있는 학습만화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자, 과학, 수학, 금융, 예절, 지리, 상식 등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이 만화로 나와있다.
하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부분은 어떻게 채울 것인가?
21세기는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듯 제품을 만드는 시대가 아니다. 꿈을 팔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 시대이다. 영상이 제품보다 부가수익이 높고 한류를 이야기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는 고전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다.
이책은 시각과 만화의 절대적인 가치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며 상상력 교과서가 될 것이다.
영국의 헤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이 새로운 이야기 인것 같지만 고전에 스토리구조에 환타지을 치장한 것 처럼 크로니클스 만의 서유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법천자문의 한자 학습만화 빙장한 서유기냐 상상력을 키워주는 환타지서사 학습만화인 크로니클스냐 어떤 것이 좋은지는 독자인 어린이가 선택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부모된 입장이 아니라 내가 소장하고 싶은 책이라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대략 1000여권의 만화책이 집에 있지만 ^^; 신의물방울 보다는 10년뒤에도 가치가 있는 초판 한정판이니 말이다. (오덕후아님)
거북이북스는 신간과 웹사이트가 함께 만들어지는 웹 마케팅을 할 줄 아는 만화전문 출판사인듯하다. 네이버 검색어, 웹사이트 등에도 크로니클스가 우선뜨는 것 보니 ^^
크로니클스 공식사이트
http://www.gobook2.com/chronicles/
홍성군 그림
http://zotazoa.com/
김기정 글
용하다 무대리 스토리 작가 (만화잡지 기자출신)
거북이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