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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럴 블레이드 1
이성현 지음 / 자음과모음 / 2000년 1월
평점 :
절판
뉴트럴 블레이드는 제목과는 다르게 꽤나 어두운 소설이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어둑어둑한 분위기도 그렇고, 무게잡는 주인공 녀석도 그렇고, 주인공이 이런 모습으로 변하게 만든 주위환경도 그렇고, 어디 하나 밝은 구석이 없다. 카인이 기억을 잃어버렸을 때 한번만 뉴트럴한 분위기가 풍기었으나, 카인은 그곳에서 더 큰 어둠을 떠안고 다시 일어나게 된다.
처음에는 '카인놈, 행복해지겠구만' 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한번 돌려서 생각해 보니 '이건 작전이구만...' 이란 느낌이 들게되었다. 카인은 이곳도 아니고, 저곳도 아닌, 말 그대로 중간자이다. 중간에 끼어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카인의 행동에는 지독한 복수심이 깔려있고, 치어댈수록 그 복수심은 더 커져간다. 결국 카인은 복수를 끝내고 자신의 생명도 끝내게 된다. 그게 자신이 바란 결과였든 아니었든... 카인에게 있어서 죽음이란 끝이 아닌 시작일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