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젊은 날의 숲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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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라는 글자를 가장 좋아한다는 김훈의 인터뷰를 본적이 있다. 그래서였을까, 출간된지 얼마 되지 않아 나는 제목이 숲 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덜컥 주문을 했다. 내가 이런 식으로 구매를 한 책들은 소개 글을 전혀 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 무엇을 그리려 하는 건지 간도 보지 않은 채 접하게 된다. 택배가 잘 도착하면 말이다. 

첫 느낌은 묵직, 울림. 읽다보니 더 묵직. 그러면서도 감칠난 묘사.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묵직하게 울린 것은 진지한 면에서 좋지만 뭔가 남의 살처럼 가깝지 못한 그런 느낌을 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왜일까. 나는 이 질문을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지금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아무래도 몇 번 더 읽어봐야 알 것 같지만 아직은 모르겠다. 

그의 묘사는 거침없다. 또한 담담하다. 뭐랄까... 냉정한 눈이 되어 서술해나가고 있다. 때때로 그런 점이 좀 지루하나 그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모든 결핍된 것들을 채워주는 숲을 그리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숲'이 궁금하다면 읽어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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