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정도상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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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실화적 이야기를, 그 고통을 승화해서 작품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나는 가늠하지 못한다. 감히 범접할 수도 없는 상처를 너머 이야기를 펼쳤다는 것에 후한 점수를 두고 싶다. 

낙타를 읽으면 니체가 떠오른다. 니체가 다뤘던 이론들을 적용시킨 것 같다. 제목 자채도 그렇고 '어린아이'에 '춤추는 별' 까지 니체에 기대어 썼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어느 날 자살을 택한 아들에 대해 아버지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 걸까.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뚜렷한 답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고비사막을 여행하는 것은 전혀 준비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한 가닥 희망이었으리.. 

 환상과 처절한 슬픔. 고통의 승화. 그로인해 감정을 추스를 수 있는 이 작품을 읽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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