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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2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ㅣ 역사 ⓔ 2
EBS 역사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12월
평점 :
일단 이번 시즌 역사e의 특징은 전편보다 훨씬 간접적이라는 것이다. 읽은 지 조금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전편은 역사이야기를 들려준 뒤 과거와 비슷한 현재의 이야기를 해주고 독자가 생각하도록 했었다. 하지만 이번시즌은 과거이야기만 들려준다. 그리고 나머지 현재에 응용하는 일은 독자 스스로 하도록 하였다. 어쩌면 이제는 떠먹여주는 식이 아닌 스스로 떠먹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간접적인 방식으로의 서술변화 이유는 모르겠으나 직접적인 현재 비판에 대해 약간의 거부반응을 보였던 독자에게는 오히려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의 묘미는 시즌에 따라 지금 현재 어떤 것이 이슈가 되고 있는지 눈치 있는 독자는 파악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역사e는 지나간 역사를 얘기하면서 또 다른 역사를 쓰고 있다. 그래서 시즌 별로 모아가는 재미가 쏠쏠하고 몇 십 년 후 다시 읽어보았을 때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