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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속의 삶과 욕망
박희숙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내가 읽은 책 중에 거의 최악에 가깝다. 기대하고 집어들었는데 너무 실망스럽다. 가장 큰 이유는 깊이가 너무 없다. 명화 속의 삶과 욕망이라는 주제는 신선하고 구미를 당기는데 속은 허무하다. 빛살좋은 개살구랄까.. 단순한 그림설명만으론 깊이감을 줄 수가 없다. 그림과 관련된 문화와 시대상황, 작가의 특징 등 한가지 그림을 설명하더라도 주변의 배경지식들을 끌어모아 함께 이야기 함으로써 깊이감을 더헀어야 했다. 게다가 각 그림마다 설명도 체계적이지 않고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이 불필요하게 과장된 언어와 표현으로 산란하기만 했다. 이러한 나열식의 근거없는 이야기들은 공감대도 형성하지 못했다. 결국 그림에 대한 깊이 없이 자극적이고 감상적인 언어들로만 가득 메워져 최소한의 감성자극조차 되지 못했다. 특히 오디세우스가 키르케에게 빠져 아내와의 인연을 끊었다니. 잠시 망각한것을 흥미유발을 위해 인연을 끊었다고 과장한건 너무 아마추어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지식을 나누는 책이니만큼 진실성이 우선적으로 확보되었어야 했다. 진실성, 깊이감 등 좋은 책으로서의 필수적 조건이 상실된 책.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