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의 자연어 처리 딥러닝 캠프 : 파이토치 편 - 딥러닝 기반의 자연어 처리 기초부터 심화까지 소문난 명강의
김기현 지음 / 한빛미디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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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연어 딥러닝 분석이 이렇게 심오할(어려울) 줄이야."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장 먼저 들기 시작한 생각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데이터 분석에 있어서 자연어 처리는 데이터 칼럼 중 영화평이나 서평과 같은 이용자가 직접 입력한 값이 있는 경우 단어수를 세어본다거나 추출된 단어를 기반으로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알아보는 감성 분석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물론 인공지능을 이용한 번역 등 자연어를 처리하는 분야들도 많이 있고 발전하고 있으나 데이터 분석을 전반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나에게는 그저 feature값 중 하나를 처리하기 위한 도구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어 처리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책 초반에는 이미지나 음성에 비해 자연어 처리가 왜 어려운지, 그리고 한국어는 왜 더 어려운지에 대해 설명이 있는데, 딥러닝에 대한 이해가 없다고 하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평소에도 외국인이 배우기에는 한국어는 참 어려운 언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외국인뿐만 아니라 기계도 이해하기에도 참 어려운 언어를 운 좋게 모국어로 쓸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까지 들었다.



책을 자연어 처리 딥러닝을 공부하기 위해 바로 활용하려면, 저자가 책의 특징을 설명할 때 이야기하는 것처럼, 파이썬, 확률과 통계, 딥러닝 기초, 머신러닝 기초 등에 대한 내용은 미리 선행하고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려운 개념들인데 기초수학에 관한 내용은 책의 앞부분에 약 20페이지 정도, 그리고 기타 머신러닝/딥러닝 개념들도 흐름에 필요한 정도로만 짧게 설명되어 있다. 처음에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으나, 자연어 처리를 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이미 기초 선행 과목(?)들은 어느 정도 거치고 왔을 거라고 생각해보니 적절한 구성인 것 같다.



반면에 수집한 코퍼스(말뭉치)에서 불필요한 특수문자, 기호 등을 제거하기 위해 정규 표현식을 사용하여 정제하는 부분들은 꽤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이 책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자연어 처리를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이 책을 눈여겨보고 있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이 책을 이해할 수 있다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처럼 데이터 분석할 때 문장으로 되어 있는 칼럼을 다루기 위해, 또는 그보다 조금 더 깊이 있는 내용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사전처럼 두고 필요할 때마다 부분 부분 찾아서 배우고 익히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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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머신러닝 - 사이킷런 핵심 개발자가 쓴 머신러닝과 데이터 과학 실무서, 번역개정판
안드레아스 뮐러.세라 가이도 지음, 박해선 옮김 / 한빛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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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출판된 "파이썬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머신러닝, 부제 : 사이킷런 핵심 개발자가 쓴 머신러닝과 데이터 과학 실무서"의 번역 개정판이다. 목차상으로 큰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번역 개정판 소개를 보면 개정판을 내면서 오탈자 수정, 풀컬러 인쇄, 사이킷런 업데이트에 따른 내용 업데이트, 국내 독자를 위해 몇 가지 주제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R로 시작할 것인가, 파이썬으로 시작할 것인가?"

본격적인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공부를 시작하면 정작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난처한 선택을 해야만 하는데, 두 가지 도구 중 Python을 선택했다면 필연적으로 사이킷런 라이브러리를 사용하게 된다.


이 책은 사이킷런을 중심으로 파이썬을 이용해 머신러닝의 기본 개념을 배우고 실습해 나갈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데이터 분석의 기본 개념을 배웠고, 파이썬도 조금은 다뤄보았으며, numpy, pandas, matplotlib, seaborn 등의 라이브러리를 통해 데이터를 전처리하고 시각화해가며 데이터를 탐색할 정도의... 어느 정도 워밍업이 된 사람이라면 이 책이 본격적으로 머신러닝 쪽 공부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다음 신경망, 딥러닝쪽 주제를 다루는 책이나 강의를 찾아 공부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그냥 막 머신러닝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이론이나 개념 설명이 아주 상세히 되어 있지는 않은 편이므로 다른 부가 정보들을 충분히 찾아가면서 따라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느끼는 2017년에 출간된 책과 번역개정판의 가장 큰 차이는 풀컬러 인쇄인 것 같다.

2017년 책이 없다면 당연히 이번에 나온 번역개정판을 읽어야겠지만, 나처럼 2017년 책이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책을 다시 구매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다.


표지만 컬러로 바뀐줄 알았는데, 본문 내용도 전부 풀컬러로 인쇄되어 있다.

특히 소스코드, 그래프 등은 컬러로 봤을 때 훨씬 눈에 잘 들어온다.

앞으로도 2천원 차이라면 이런 종류의 학습 도서들은 컬러로 출판해주면 좋을 것 같다.


책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들도 모두 버전이 올라갔다.


개인적으로는 (물론 새로 돈 주고 사야 하는 경우지만) 왠지 OS 업그레이드하듯, 책을 AS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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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P & MySQL 닌자 비법서 - 견고한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며 초보에서 고수로 거듭나기
톰 버틀러.케빈 양크 지음, 김재영 외 옮김 / 한빛미디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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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이 참 특이하다.


예전에도 PHP와 MySQL을 함께 다루는 책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이러한 부류의 책들은 책의 앞 뒷부분 각 절반씩 또는 분량 어느 정도까지는 각각의 주제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학습하도록 한 다음에 다른 주제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는데, 이 책은 딱 필요한 부분까지만 PHP를 설명한 다음 바로 MySQL에 대한 내용으로 넘어간다. 그다음부터 각각 필요할 때마다 PHP와 MySQL을 넘나들면서 학습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PHP와 MySQL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구조화, 보안, 객체지향 등 개발에 필요한 개념들을 따로 챕터를 구분하지 않고 전체 흐름 내에서 다룬다.


처음에는 'PHP와 MySQL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잘 이해하면서 따라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계속 읽어나가면서 어쩌면 '온라인 서비스 만들기'라는 주제 기준으로 본다면 개발언어와 DB의 문법, 사용방법은 하나의 수단일 뿐 최종 목적은 아닌데, 개발을 배우거나 실제 개발할 때 각 필요한 시점에 고민되어야 하는 부분들을 잘 짚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개발 환경 세팅 부분도, 윈도우/리눅스/맥에 상관없이 딱 4페이지 정도만 따라 해 보면 vagrant를 이용해 설치를 완료하고 바로 코딩을 할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이 필요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잘 이야기하는 것 같다.

나도 중반부 이후까지 읽다 보니 저자의 이 이야기가 어떤 의미인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온라인 서비스를 만들려면 무엇부터 배워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이 선택하면 좋은 책인 것 같다.

서버-클라이언트의 구조, 데이터베이스와의 관계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흐름과 구성이 다소 지루할 수 있다.

또는 PHP와 MySQL을 이용해 당장 무언가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 만드는 방법을 알아햐 하는 독자들도 대상이다.

개발언어와 DB라는 두 개의 주제를 한 권의 책에 다루고 있으나 제법 내용에 깊이가 있다.


한편으로 다른 개발언어에 익숙한 사람이 PHP를 배운다거나, DB로서의 MySQL을 배우려는 사람이라면 좀 더 각각 전문적인 도서를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닌자 비법서"라는 제목이 다소 마케팅적인 느낌이라 출판사에서 뭔가 시리즈를 내려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찾아봤는데,

원제가 "PHP & MySQL: Novice to Ninja: Get Up to Speed With PHP the Easy Way"이다.

비법이라기 보다는 초보자에서 닌자(전문가)가 되는 빠른 방법 정도가 어울리는 표현인 것 같다.

원서 제목을 본다면 구성과 대상 독자가 잘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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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장 공부습관 - 13살 전에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고은정 지음 / 카시오페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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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농업사회, 산업사회, 정보화 사회를 다 겪으셨을 정도로 20세기~21세기에 들어서 사회가 급변했고, 나도 내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는 지금 내가 하는 직업 자체가 없었다.

그만큼 지금의 아이들은 나중에 무엇을 하게 될지, 기계뿐만이 아니라 인공지능과도 직업적인 경쟁을 해야 할지 모르는 앞이 잘 안 보이는 상황에서 현재의 가치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또는 코딩을 가르치고, 입시 위주의 교육에 맞춰서 나가야 할지 아니면 대안적인 교육을 찾아야 하는지 등등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많은 혼란을 겪고 있지 않을까 싶다.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었지만, 정작 물고기 잡는 법에 해당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딱히 무어라고 정의하기가 힘든 상황인 것 같다.


저자는 초등학교 때까지는 부모가 공부를 봐줄 수 있을지 몰라고, 중/고등학교에 들어서면 부모가 옆에서 가르쳐주거나 도와줄 수 있는 수준의 학과과정이 아니므로 어려서부터 하루 한장 한장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이를 위해 아빠는 생활습관, 엄마는 공부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역할 분담이 잘 되었던 점, 그리고 공부습관에 앞서서 좋은 생활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 점에 대해서는 공감과 함께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체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과 5장만 읽어봐도 어린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습관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쌓는 것이라고 한다.

공부습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1장'은, 습관을 들이기 위한 기초이고 점차 학년이 높아가면서 분량은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하루에 한장 두장 문제집을 풀기 위해 나름의 생활규칙과 공부규칙을 정하고 지켜나가는 법을 터득한 아이들은 남들 다니는 학원에 데려다가 앉혀놓은 아이들보다는 여러 가지 면에서 성취하면서 사는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비단 아이들뿐만 아니라, 평생 공부를 꿈꾸는 어른들도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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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스킬 - 명쾌하고 생각하고 정리하고 말하는 방법
복주환 지음 / 천그루숲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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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스킬'이라는 저자가 강의해온 동명의 강의 내용을 정리하여 아이디어 기획, 독서정리, 스피치, 목표달성 등을 위한 생각정리 방법론을 나열하고 소개한 책이다.


어제 시내에 일이 있어 갔다가 시간이 남아 서점에 들렀는데, 베스트셀러를 살피던 중 '스킬'이라는 부분이 왠지 요령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1시간 내외로 빨리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읽게 되었다.


내용 중 생각을 정리를 잘하게 되면 논리적으로 생각을 설계하고 명쾌하게 전달할 수 있는 법까지 터득할 수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최근에 읽은 '읽고 쓰지 못하는 아이들'을 읽을 때 들었던 내 생각과 비슷하게 와 닿았다.

사람들은 보통 주변의 새로운 것들을 머릿속에 넣은 다음, 그것의 이해를 거쳐 기존의 경험들을 토대로 무언가를 생각하여 정리하고, 결국 새로운 것을 생산(표현, 전달)하게 된다.

이 중에 생각의 정리는 input, output 과정 양쪽에 있어서 모두 필요하며 중요한 단계로 숙련도에 따라 만들어내는 결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생각 정리를 잘하는 법에 대해 살펴보기에 앞서 생각 정리를 못하는 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접근도 나쁘지 않았다. 특히 시각화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에 대해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정리 도구를 제안했는데.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 마인드맵 : 공부
  • 브레인스토밍 : 회의, 아이디어 발상
  • 만다라트 : 목표
  • 로직트리 : 문제 해결, 논리적 사고
  • 퀘스천맵 : 생각을 확장하거나 정리

이 외에도 인생정리를 위한 3종 스킬로 일기쓰기, 인생그래프, 버킷리스트에 대해 설명하였고, 효율적인 독서를 위한 독서 전 독서(표지, 저자, 머리말), 독서 중 독서(목차, 내용, 정리), 독서 후 독서(책의 내용과 생각을 정리하는 마지막 단계) 등에 관해 설명했다.

무언가 차곡차곡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씩 사용해보면 좋을 만한 생각정리 방법론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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