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와 손가방
히구치 유미코 지음, 황선영 옮김, 문수연(단추수프) 감수 / 이아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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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구치 유미코의 책을 처음 접한 날이 지금도 생생한게 신기하다.

요즘은 팔구십대 어르신들을 뵈도 너무 젊고 활기차시고 지력이 대단하시던데,

오십도 안된 나는 너무나 깜빡거려 조기 치매 검사를 해야할 지경인 것이다.

그런 내가 히구치 유미코의 책을 처음 접한 몇년 전 일이 기억나는건...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내 기억의 이기심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아니 도서관이 없는게 말이 되냐며 투덜거리기를 몇 해,

드디어 예쁘장한 도서관 두 개가 내가 사는 동네에 생겼다.

기쁜 마음에 도서관에 가서 서가를 주욱 둘러보다가 특이한 크기에 예쁜 색깔을 가진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책이 바로 히구치 유미코의 <1색 자수> 라는 책이었고, 나는 그 날 히구치 유미코의 광팬으로 등극하게 되었다.

 

 그런 히구치 유미코의 신간을 내가 지금 만지고 있다.

정말 예쁘고 또 예쁜 책이다.

한 장 한 장 펼쳐보다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드는건 아름다운 자수 작품들 때문이 우선 이겠지만,

거기 곁들인 설명들이 자상하고 배려 깊어 그런게 아닐까 싶다.

 

 작품 만드는 초보자들이 알기 쉽게, 그리고 따라하기 쉽게 해주려는 노력이 느껴져 감동스럽다.

 

자수틀을 주문했고, 자수 바늘이 왔다. DMC 25번 자수실은 내일 사기로 했다. 실 파는 집이 오늘까지 쉰단다 ㅠㅠ

<1색 자수>는 책을 빌렸기 때문에 집에 있는 실과 바늘로 따라 하다가 책을 반납하고 나서는 내 맘대로 자수를 했다 ㅎㅎ

 

제대로 된 바늘과 실로 내가 수놓은 프레임 백을 꿈꿔 보는건 내가 책을 소장했기 때문 음하하하

나를 위해 생필품 아닌 것을 사보는게 얼마만인가~~~~

행복이란 이름의 해프닝이다.

이 느낌을 마구마구 지인들과 또 모르는 이들과도 나누고 싶다. 이번 가을 또 소녀병이 도지는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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