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회사를 떠나지 않기로 했다 - 불안한 미래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직장인들을 응원하는 책
양은우 지음 / 영인미디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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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샐러던트'라는 말을 종종 접하게 되는데, 샐러던트(Saladent=salaryman+student)란 '공부하는 직장인'을 의미하는 신조어이다. 점차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이직이나 승진을 준비하려는 직장인이 늘고 있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이러한 직장인들의 열정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직원의 실력이 향상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그런데 <나는 회사를 떠나지 않기로 했다>는 조금 다른 얘기를 한다. 지은이는 회사 생활 내내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성실한 '샐러던트'였지만,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사표를 던지게 되면서 회사 밖의 팍팍한 현실을 접하게 되고 그동안의 노력들이 아무 쓸모가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자기계발에서

자기전문화로


<나는 회사를 떠나지 않기로 했다>의 지은이는 과거 25년 동안 대기업에서 별 어려움 없이 직장생활을 했다. 업무에 몰입하지 않는 여유 시간에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자기계발이라고 생각했던 글쓰기와 자기계발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었다. 하지만 그러한 자기계발은 훗날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업무에 몰입하지 못했기에, 업무의 전문성은  키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은이는 강조한다. 미래의 두려움을 이겨 내기 위해서는 지금 자신이 맡고 있는 일과 관련 없는 자기계발보다는 지금의 일에 몰입해야 한다고. 그래야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회사라는 우산이 없어도 당당하게 홀로 설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은 역설적인 말일 수도 있다. 직장인들 대부분이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만족을 느끼지 못해서,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앞날에 대해 확신히 없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어렵다는 생각 때문에 경쟁에서 탈락하고 두려움에 찬 미래를 맞을까 걱정하고 있는데 그것을 이겨 내기 위해서 오히려 회사 일을 열심히 하라니 말이다.



지금까지 해온 일이 내가 가장 잘하는 일


40대를 코앞에 두고 있거나 40대를 넘긴 직장인들이라면 어떨까?

그들은 적어도 10년에서 20년 혹은 그 이상 한 분야에서 업무를 해온 경력이 있다.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해온 일이 있다면 그 분야가 가장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신 있는 분야다. 


하나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대체적으로 1만 시간, 하루 3시간씩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40대를 전후한 직장인들은 이미 10년에서 20년 정도 직장생활은 해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전문가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해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자기전문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자기전문화로 

미래의 불안 날려 버리기


후반부에서는 직장을 배움터로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법들과 경력에 따른 전문역량 향상 방법을 안내하여 자기전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직장인들에게 직장은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나가는 곳' 또는 '나가고 싶지 않아도 억지로 나가야만 하는 일터'로 인식되고 있지만, 경제적 활동을 위한 근무시간 자체가 나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자기전문화의 시간이 될 수 있다. 


<나는 회사를 떠나지 않기로 했다>는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까지, 즉 가장 치열하게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나이라고 할 수 있는 40대 전후의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20대나 30대 초반의 직장인들에게는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특별한 계획 없이 고용의 불안을 느끼며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자기전문화가 훌륭한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p.280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뛰어난 전략은 다가올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다 확실하고 구체적인 수단이 필요하다. 고기를 잡아 쌓아 두는 것이 아니라 고기를 잡는 방법을 습득해야 한다. 쌓아둔 고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상하거나 줄어들지만 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면 필요할 때마다 잡아올리면 된다. 고기를 잡는 방법을 내 안에서 갖추는 것이 자기전문화이다. 자기전문화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현명한 방법이다.


https://blog.naver.com/appletake/221203636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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