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수업 - 잠시 멈춰서면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
김창운 지음 / 하늘아래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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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준은 무엇일까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인간의 기본욕구를 5단계로 나누었는데, 이 이론은 지금까지도 마케팅 분야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참고되고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사람은 가장 기초적인 욕구인 생리적 욕구(physiological needs)를 가장 먼저 채우려 하며, 이 욕구가 어느 정도 만족되면 안전해지려는 욕구(safety needs)를, 안전 욕구가 어느 정도 만족되면 사랑과 소속 욕구(love&belonging)를, 그리고 더 나아가 존경 욕구(esteem)와 마지막 욕구인 자아실현 욕구(self-actualization)를 차례대로 만족하려 한다는 것이다. 


자아실현의 욕구는 아래 4개의 욕구가 모두 충족한 다음에 나타나고, 그 외의 욕구들이 모두 충족된다해도 마지막으로 자아실현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반전으로 매슬로우는 죽기 전에 자신이 말한 5단계 욕구 피라미드의 한계를 지적하며 그 피라미드가 뒤집어져야 옳다고 말했다. 자아실현의 욕구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구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경제가 풍족해진 요즘 세상에서는 뒤집힌 피라미드가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그러한 자아실현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서는 남과 비교하는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을 성장시키고 자신만의 가치와 능력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나는 행복한가?


한살씩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경쟁이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는 바빠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취업 전에는 보통의 삶을 살기까지의 과정이 힘다고 느꼈고,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그런데 막상 직장인이 되고보니 세상이 돌아가는 속도는 꽤 빨랐고, 나 역시 다른 사람들의 패턴에 맞춰서 뛰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이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선배들은 말한다. 그런데 이런 것이 비단 직장 생활 만일까? 우리는 누군가를 앞지르지 않으면 뒤쳐진다는걸 학교에서부터 배운다. 


내가 좋아하고 진정 원하는 것을 할 때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하는데, 바쁜 일상에 쫓기며 살아가다 보면 정작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 건지 잊고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어느새 현실에 안주하여 당장 편한 걸 추구하기 때문이다. 누군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 질 수 있는지 알려주면 좋겠지만, 책이나 누군가의 조언은 참고만 될뿐 나의 답이 될 수 는 없을 것이다.


글쓴이 역시 많은 스트레스로 마음이 불안하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려웠던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찾은 답은 혼자만의 시간을 시간을 갖고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다. 그 방법으로 시 읽기를 추천하는데, 대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깊이 있게 사유하는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또 가까운 산으로 산책을 나가 자연을 관찰하며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시간을 자주 갖고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하며 답을 찾으려 노력해야 함을 강조한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좀 편안해졌다. 

마치 학교 선생님이 애정으로 전해주는 조언을 차분한 분위기에서 기분좋게 들은 기분이다. 



https://blog.naver.com/appletake/221168569286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넓게 뻗은 직선도로를 달리고 있다. 오직 앞으로 달려가는 것에만 기울인다. 지나온 길에 무엇이 있엇는지 잘 기억하지 못한다. 목표지점까지 얼마나 빨리 달려가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어떤 소중한 경험을 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속도와 결과에만 관심을 쏟는다.
자연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라. 직선은 거이 보이지 않고 대부분이 곡선이다. 곡선은 부드럽고 유연하다. 곡선은 온화하고 여유롭다. 곡선은 넉넉하고 편안하다. 곡선은 삶의 멋과 풍미를 가득 품고 있다. (38p)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다. 지금까지 내 삶의 당당한 주인으로 살아오지 못한 나를 용서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지 마라. 살아가면서 어찌할 수 없는 일에는 마음을 쓰지 마라.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할 일은 그대로 받아들여라. 내가 할 수 있거나 해야 할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굳건히 다져라. 내가 어찌 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지금 이 순간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또 명심하라. (5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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