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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되고 - 내일을 밝히는 오늘의 고운 말 연습 ㅣ 아우름 22
이해인 지음 / 샘터사 / 2017년 7월
평점 :

요즘 몸이 아플 때마다 나도 모르게 가시 돋친 말을 많이 하게 되었다.
말을 뱉자마자 후회를 하면서도 자꾸만 반복하게 되어서, 차분하게 마음을 다스리고 싶던 차에 이해인 수녀님의 책을 접하게 돼서 기쁜 마음으로 읽었다.
p.31
가끔 누군가 "수녀님은 어떤 계절을 좋아하세요? 봄이 좋으세요, 가을이 좋으세요?"
하고 물어 올 때가 있습니다. 그럼 계절한테도 왠지 미안해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봄은 꽃이 많아서 좋고, 가을은 단풍이 아름다워서 좋아요."
개성이 없는 말같이 들릴지도 모르지만, 사람을 대할 때는 이런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평소에 이렇게나 많은 푸념과 한탄, 배려 없고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지 몰랐다.
p.119
좋은 냄새든, 역겨운 냄새든 사람들도 그 인품만큼의 향기를 풍깁니다.
많은 말이나 요란한 소리 없이 고요한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 오는 꽃처럼 살 수 있다면, 이웃에게도 무거운 짐이 아닌 가벼운 향기를 전하며 한 세상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인품만큼의 향기.. 나에게 선 어떤 향기가 나고 있을까?
수녀님의 글대로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긍정적인 맞장구를 치고, 무엇이든 비하하지 말고 기분 좋은 말을 많이 사용해서, 좋은 향기까지는 아니더라도 나쁜 냄새는 나지 않는 사람으로 살 고 싶다.
중간중간에 <따라 쓰며 마음에 새기는 詩>가 있는데, 시도 좋지만 책 내용이 한 구절도 버릴 것이 없었다.
마음에 여유가 없고 날이 설 때,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읽으면 나도 모르게 유해지면서 마음도 차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