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
이가라시 미키오 지음, 고주영 옮김 / 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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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보노보노를 보면 눈이 간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라는 책을 읽고 <보노보노> 만화책이 읽고 싶어졌다.

30년이 넘게 장수 연재를 하고 있는 터라 권수는 30권까지 나와있었다.

1권부터 한 권씩 모아서 보면 되지만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사실 부담스럽기도 했다.

사야지 사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던 중 지금까지 나온 에피소드 중에서 제일 사랑받는 에피소드를 모아놓은 책이 나왔다.

 

 

좋아하는 것과 취미의 다른 점은 어떤 걸까? 평소라면 생각하지 않았을 것들에 대해서 고민해보게 만든다.

 

이 에피소드를 보고 포로리는 천재가 아닐까 생각했다.

노을 감상은 취미지만 노을을 보면 잠이 잘 오는 건 숙면법이라니! 명쾌하다.

보노보노에게 고민이나 생각할 거리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이야기를 나누는 건 포로리 인것같다.

때로는 엉뚱한 질문을 해도 자기의 생각을 차근차근 말해주는 포로리.

 

작가의 말에 쓰여있듯이 보노보노와 친구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모여있다.

때로는 바보 같기도 하고 때로는 뭉클해서 나를 웃게 하기도 가슴이 찡하기도 한 날들.

보노보노와 포로리 너부리말고도 숲속 마을의 여러 친구들이 많이 등장해줘서 더 좋았다.

마을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하니 갑자기 응가 강아지가 생각이 난다.

어렸을 때 보노보노 애니메이션을 많이 봤었는데, 보노보노가 지나갈 때마다 길에서 응가를 하고 있었던 귀여운 강아지가 있었다ㅎㅎ

응가 강아지, 동굴 아저씨, 홰내기등 보노보노에게도 친구들이지만 어린 시절 나에게도 친구였던 마음 따뜻하고 개성 넘치는 동물들이 생각나면서 보는 내내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

원래 책 속에는 더 많은 것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설렌다.

내가 지금보다 더 어른이 되고 할머니가 되어도 여전히 같은 자리에 있을 보노보노.

책 마지막에 "다들 즐겁게 읽었으려나?"라는 그림이 있다.

아쉽게도 작가님이 내 글을 볼 수는 없겠지만 이곳에 대답을 해본다.

" 읽는 내내 즐겁고 재미있고,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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