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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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읽는 프레드릭 배크만의 <베어 타운> 그 후의 이야기.

베어 타운을 읽지 않았더라도 <우리와 당신들>을 읽는 데는 문제가 없다.

이 내용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다.

하지만 우리와 당신들을 읽는다면 저절로 베어 타운을 집어 들 수밖에 없다.

그저 시골 마을 하키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읽었던 베어 타운에서 인간들의 민낯을 만나게 되고,

우리와 당신들에서도 마을 인물 하나하나에 다가가며 선과 악에 대하여 다시 곱씹어 보게 된다.

지역 특성상 폐쇄된 느낌이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요즘 뉴스에서 보게 된 내용과 다르지 않아서

사실 읽기가 힘들었다.

제일 좋았던 부분은 마야와 아나에게 벤 이 알려준 섬 아지트에서 지낼 때이다.

현실을 잠시 미뤄두고 기타 치며 수영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베어 타운이 성폭행당한 소녀로 인한 마을의 이야기라면 우리와 당신들은 성소수자로 인한 이야기다.

여전히 피해자는 고통받고, 깨끗해야 할 스포츠는 정치가 개입되면서 여러 더러운 얼룩이 묻어난다.

피해자가 아닌 생존자가 된 아이들의 앞날이 걱정 없이 행복한 날이 되기를.

P.581

잠시 후에 둘은 각자의 길로 간다. 친구도 아니고 적도 아니다.

그냥 그렇게 각자의 길로 간다.

P. 616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쓰레기를 벗겨내고 애초에 그것을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든 것들만 남기면 단순한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다들 스틱 하나씩 들고. 골문 두 개를 두고. 두 팀으로 나눠서.

우리 대 당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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