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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설계자, 시부사와 에이이치 - 망국의 신하에서 일본 경제의 전설이 되기까지
시부사와 에이이치 지음, 박훈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수많은 경영인들의 롤모델이라는 일본의 시부사와 에이이치.
제일 국립은행, 철도회사, 방직회사, 전등 회사, 가스회사, 삿포로 맥주회사 등 일본 근대 경제의 주축이 될만한 기업 500여 개를 설립한 경영인이다.
이 중에 하나만 해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데, 한 나라의 기틀이 될만한 회사를 이렇게나 많이 설립했다니 놀라웠다.
더 놀라운 건 적십자 같은 자선회 사도 600여 개 가량 설립했다는 것이다.
워낙에 많은 일을 하다 보니 복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 할 수도 있는데 돈을 버는 것만이 목적이 아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부분에서는 배울 점이 있었다.
회사 하나하나의 설립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자서전이다 보니 어렸을 때 부모님 아래서 공부하며 농사짓는 것부터 나온다.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민부 공자 도쿠가와 아키타케를 모시고 파리의 만국박람회에 다녀온 이야기였다.
프랑스에 머물면서 산업화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만국박람회에서 그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듯했다.
막부가 멸망하고 메이지유신이 시작되는 시대에서 좌절도 하고 방랑도 하다가 결국 새로운 정부의 경제 주축이 되어서 능력을 펼치는 모습에 인간으로서의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모습도 담겨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