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달다. 어제는 지랄맞았지만,
달다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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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어른들은 어린 내게 좋은 대학에 가면 행복이 온다고 했다.
대학생이 된 내게는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면 행복이 혼다고 했고,
직장인이 된 내게는 결혼을 하면 행복이 온다고 했다.
나는 알려준 대로 행복을 위한 모든 패를 완벽하게 사용했다.
목적지처럼 보이는 막다른 길에 이르러 가쁜 숨을 몰아쉬며 물었다.
"행복은 어디에 있죠?"
메아리조차 없다.
어른이 되어버린 내게 대답해줄 어른은 더 이상 없다.
나는 그 자리에 엉거주춤 서서 길을 잃은 아이처럼 울었다.
시간이 흐르고 다시 물었다.
"나는 어디로 가면 행복하니.?"
미련하게도 이제서야
남의 말만 듣느라 소홀했던 내게
처음으로 행복을 물었다.

 

 

 

도톰한 입술이 매력적인 달다는, 나와 그리고 내 주변인들과 닮아있다.
어른들이 그려놓은 가이드라인에서 어긋나지 않도록 앞만 보고 살아왔다.
그 삶이 보기에는 부족할지언정 부끄러운 자식이 되지 않기 위해서, 사람들 사이에서 튀지 않고 평범하게 남들처럼 살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던 것 같다.
성인 된 이제서야 다시 바라보면서 예전에 무심코 지나쳤던 모든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 회사, 가족 특히 어머니와 딸의 모습 아버지는 어느 집이나  똑같구나 싶어서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끝까지 다 읽고 소파 테이블에 다시 올려두었다.
손을 뻗어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힘든 나를 토닥여줄 것 같은 책.

 

https://m.post.naver.com/my.nhn?memberNo=19786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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