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타운 베어타운 3부작 1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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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

삼월 말의 어느 날 야밤에 한 십대 청소년이 쌍발 산탄 총을 들고

숲속으로 들어가 누군가의 이마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이것은 어쩌다 그런 사건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점점 쇠락해가는 작은 마을

탕-탕-탕-탕

케빈의 아이스하키를 연습하는 소리가 마을을 울린다.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영화나 책을 읽었을 때 실망한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항상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놓지 않고 열심히 하는 땀방울의 값진 결과가

보는 사람들에게도 뭉클함을 준다.

작가의 전작<브릿 마리 여기 있다>에서도 브릿 마리는 스포츠센터에서 일하게 되면서

축구를 하는 아이들을 만나게 되며 사람과의 소통을 배우고 스스로의 존재감도 가지게 된다.

요번에는 아이스하키를 사랑하는 마을을 주제로 한 글이다.

나에게 아이스하키는 올림픽 때 나 간혹 보는 경기지만 그것이 전부인 사람들과 마을이 있다.

일반적인 드라마틱한 감동을 담은 성장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야에게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고 가볍게 읽다가 생각지도 못한 전개에 괴로운 마음이 들었다.

혼자만의 아픔을 삭히며 살아오다가 하나둘 조금씩 목소리를 내고 있는 요즘의 미투 운동이 생각났다.

현실만큼 사실적인 소설의 모습이 너무나도 닮아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p.245

가해자에게 성폭행은  몇 분이면 끝나는 행위다.

피해자에게는 그칠 줄 모르는 고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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