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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 장마가 닥쳐 비가 신들린듯 온 여름방학날,
방구석에 앉아 인터넷 쇼핑을 하던중..
책소개가 워낙 강렬하게 남아 충동구매를 하게 되었고.. (습관적;)
그렇게 충동구매를 한 여러 권의 책을 미쳐 다 소화해 내지도 못한채..
2학기를 맞이하고 치열한 경쟁속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아 다시 겨울 방학을 맞이 했습니다.
결국 꺼내든지 3일만에 해치워 버렸는데...
아 역시 모든 책은 서론읽기가 가장 힘겹더라구요 지겨운감도 있고,
기본기를 갖추기 위해 한 주인공에 대해 빠른시간에 알아내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관문인데도 불구하고..
하지만 늘 그렇듯 고비를 넘기면 그 다음일은 술술풀리기 마련,
이틀째 되던날 미친듯이 읽혀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어제 저녁 끝을 봤습니다..^ ^
뭐랄까... 작가에 대해서는 '좀머 씨 이야기'정도의 지식밖에 없어서 이런 류의 소설이 나올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는데 현실속에서 맞딱드리게 되니 굉장히 당황스럽고 놀랍기 그지 없달까요...
특히 결말부분, 그루누이의 최후는 정말 미쳐버리게 대반전이란 느낌이 왔더랬죠...
분명 그는 냄새가 없는 자인데도 불구하고 그의 영혼에선 악취가 날 만큼 이상한 사람이었는데,
그가 향수제조에 대해 하나씩 배워가고 성공할때마다 마음 한편에선 안심을 하게 되는..
이런 이상한 일이 반복되면서 한편으론 그가 마땅한 처벌을, 한편으론 성공의 길을 걷기를 바라는 마음...
이 이중적인 마음을 안고서 끝을 봤는데, 아아, 이럴수가...
그런 방법이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덕분에 파트리크 쥐스킨트란 사람의 능력을.. 다시한번 새롭게 바라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된 샘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