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따라 중국어 Survival 현지생활편 미션따라 중국어
이미선 지음 / MS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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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생활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책이네요. 중국어를 좀 한다는 중급자에게 가장 적합한 교재 인 것 같아요. 미션따라 중국어의 다음 시리즈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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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 취하다 - Kiki가 찾아낸 베이징의 109가지 숨겨진 이야기 매드 포 여행서 시리즈
정해연 지음 / 조선앤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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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북경의 광활한 공간은 그 속의 수많은 사람 들에게 무궁무진한 상상의 공간을 제공한다. 그것은 다시 말해 “사람”과 “도시”간에 소통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林語堂 – 大城北京 중에서    

처음 외국 여행을 하는 많은 사람들의 로망은 짧은 시간 안에 여행지의 모든 것을 보는 것이다. 그것이 주마간산 식이든 아니면 사진 속의 흔적이든 시간과 돈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다녀서 어느 곳에 가보았다는 것을 각인시키고 싶어한다.  

 그러나 사람 들은 한 두번 여행을 다녀보며 집단최면식 여행에 곧 싫증을 내게 된다.  보았으되 느끼지 못한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다시, 뭐라 표현할 순 없지만 다른 사람이 느낄 수 없는 나만의 여행을 꿈꾸게 되는 것이다.    

실지로 여행을 즐기는 사람 들의 특징 중 하나는 그들이 찾는 여행지를 보고 느끼는 것뿐만이 아닌 그 여행지의 삶과 같이 호흡하고 싶어한다. 일부 사람 들은 시간의 제한성에 대한 효율성을 들며 그 현실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만 자신의 여행에 좀 더 애정을 갖는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난 생각한다. 보고자 하는 노력과 수동적으로 보여지는 것은 분명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이러한 점 때문에 수많은 사람 들이 중국을 찾고 유명하다는 관광지를 구석구석 둘러보고도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하며, 심지어는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느낌조차 갖는다. 하기사 우리가 TV에서 수없이 보아왔던 만리장성과 자금성을 육안으로 보았다고 해서 얼마나 더 다른 느낌이 있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한 지역을 여행한다는 건 넉넉치 않은 시간을 쪼개어 준비하는 세심함과 여행할 곳에 대한 자그마한 애정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북경이야 오죽하겠는가? 胡同(중국어로 골목) 하나하나에 깃들어 있는 세월의 흔적과 혹은 길거리의 이발사와 해질 무렵 볼륨댄스를 추는 그들의 삶에 대한 아주 자그마한 애정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우린 琉璃廠에서 아주 우연히 연암 박지원 선생이 기웃거렸던 서점을 지나칠 수도 있고 최인호 “상도”의 임상옥이 배짱을 부렸던 “同仁堂” 老闆(사장)의 “歡迎光臨(어서 오세요)”라는 인사를 들을 수도 있으며 마지막 황제 부의가 테니스를 쳤던 마당을 만져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난 그래서 정해연 씨의 “베이징에 취하다”가 반갑다. 4년이라는 거주의 세월이 아니더라도 “베이징”이라는 공간과 시간을 소통하기 위해 발로 뛴 흔적 들이 너무도 반갑다. 단순히 여행 정보 책자가 아닌 베이징의 삶과 소통할 수 있는 “광장”을 제공한다. 너도 나도 가는 만리장성과 자금성을 뛰어 넘어 현재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베이징의 숨결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나만의 “베이징”에 취하고 싶으면 꼭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과거의 “베이징”과 현재와 미래의 “베이징”을 필자 자신의 삶으로 한땀 한땀 쌓아 올린 베이징의 단상이다. “베이징”의 사람과 삶에 흠뻑 젖어 당신은 분명 “베이징에 취하게” 될 것이다. 지금 어디선가 현빈이 속삭이고 있는 건가? ㅋㅋㅋ    

“이 책은 당신 들이 봐왔던 그런 평범한 책이 아니야, 장인 같은 삶으로 한땀 한땀 쌓아 올린 그런 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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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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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사랑한 후에도 오지 않는 것들

 

불우한 시대만큼이나 고혹적이었던 작가사진으로 인해 사들게 된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에서 난 ‘박제된 고통’을 느끼며 읽었다. 90년대 초반은 김광석, 동물원, 안치환, 이문열 그리고 공지영으로 점철된 내 개인사가 가로 놓여져 있다.

 

혹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을지도 모르는 공지영의 “정체성”은 결국 지루함이라는  지난한 명제로 구태의연한 일상에 파묻히게 해주었다.

 

대학의 한 시기를 달뜨게 만들어 주었다는 고마움 때문이었을까. 난 21세기로 넘어간 그 어느 시기까지도 공지영의 소설을 세금 내듯이 읽었다. 물론 10년 가까운 미련이 아까운 것은 아니지만 난 여전히 ‘방황’하고 있는 그의 소설을 더 이상 읽어 낼 수가 없었다. 일종의 난독증이었을까?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내 머리 속에는 공지영은 그녀의 말처럼 "박제된" 소설가가 되었다.

 

애초에 공지영의 소설에는 내가 기대한 ‘시대의 사랑’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그는 소설가로써 충실했을 뿐이고 난 그저 마취약에 취한 ‘독자’였을 것이다. 소설은 늘 소설이었지만 내가 그 ‘현실’을 자각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래서 마취에서 깨어난 현실 속에서 공지영의 소설을 읽는 것은 고통스럽다. 그의 소설은 오로지 소설이기에 그 과장된 ‘사랑’의 표현 들은 내가 지나온 과거 들이 온통 쓰레기 통에 쳐 박히는 느낌이다.

 

공지영의 소설부터 시작하는 게 맞았다. 공지영부터 시작해서 츠지 히토나리로 끝내는 게 맞았는데. 후회 막급이다. 아니면 아예 소설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자아도취의 경계를 오가는 나르시즘에 배반당했다고 우기는 내 말을 공지영이 듣는다면 어처구니가 없겠지만 베니(혹은 홍)의 Cool 함을 배반한 공지영도 할 말이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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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558 2006-03-04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입니다. 저 역시 숙제를 하듯 공지영의 소설을 읽고 허탈해하고 또 읽고 허탈해하고... 바보같은 짓을 계속합니다. 못된 버릇이 되버린 것 같습니다. 이 소설 역시 한겨레 신문 연재 시절 인쇄해서 차곡차곡 모아 보았던 것입니다. 어쩌나요? 버릴 수가 없는데.... 하나만 하렵니다. 책으로는 보지 않으렵니다. 얼마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