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커피 한 잔에 교양 한 스푼

커피 한 잔에 교양 한 스푼 - 세상의 엄마들이여! 교양을 장착하라!
백미정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10월

커피를 좋아하고 그 커피와 함께 책 읽는 순간을 좋아하기에 이 책은 제목부터 내 마음에 쏙 들어왔다.

평소 '교양'이라는 단어와 엄마인 내가 친했던가를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다.

엄마로써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잘해 줄 수 있을까 도움이 될까'에 온통 빠져 책을 읽어도 편식 독서만 해 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런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제가 있고, 그 주제를 엄마와 연관되어 있다.

그리스 신화를 만나도, 철학자를 만나도 아이의 엄마가 가져갈 마음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엄마인 나를 위로 하는 듯하고,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많은 엄마들이 겪고 있는 고충들에 대한 공감과 약간의 해결책도 주어 힘이 되었다.

책장을 열 때마다 기분이 좋아졌다.

책을 읽을 땐 꼭 커피가 내 옆에 있었고, 책을 읽을 때마다 교양이 쌓이는 것 같아 책 제목이 딱 걸맞다고 생각된다.

2장 '엄마와 양육'에서는 마음에 걸리는 것이 많았다.

내 아이 어렸을 적에는 그렇게 하지 못한 행동들에 대한 반성의 시간이 되기도 했기에...

이 장에서는 육아서 인듯 아닌듯 그러나 확실히 다른 육아서들과는 사뭇 다르다.

그 동안의 육아서들을 읽으면 죄책감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저자처럼 죄책감을 빼버리기로 했다.

내 색깔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그 색을 인정하는 것 또한 배우고 있고 이 책을 통해 더욱 확고 해졌다.

세상에서 진리라고 불리우는 이론들을 뒤로 한 채 자신의 확고한 신념으로 앞으로 나가는 모습이 부럽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엄마'라는 정체성이 '나'의 모든 것을 잠식시키려 할 때 엄마인 저자는 글쓰기에 의지 했다고 한다.

저자의 글쓰기 자리에 난 바느질(퀼트,자수)를 넣어봤다.

내가 했던 생각과 거의 일치하여 놀랍고 반가웠다.

이 뿐만이 아니라 책 읽는 내내 놀랍고, 반가운 마음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그러했고 재미와 감동, 기대를 가지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시도 좋고, 딱딱한 사회 파트도 전혀 딱딱하지 않고 심지어 재미있다.

저자의 에필로그까지 사랑스럽다.

대한민국 엄마들이 조금이라도 행복해 질수 있기 위해 글을 쓴다는... '내 글은 당신 것이다'

당신의 글이 내 것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