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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 - 마음을 얻는 지혜 ㅣ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2
조신영.박현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5월
평점 :
한창 음악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심취하여 보던 중 이 책을 접하게 되어 쉼 없이 읽은 것 같다.
바이올린을 소재로 한 것도 그렇고 잘 알지 못했던 악기제조에 관한 전문분야에 관한 소설은 읽어본 적이 없어 새로웠다.
묵직한 제목에 반해 누군가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쉽게 그 내용을 풀어내 더 와 닿았다.
책을 덮고 한동안 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쉼 없이 하고 있는 사람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부인하고 싶지만, 나는 후자에 더 가까운 사람으로 살아온 것 같다.
고집스럽게 내 생각과 행동들을 주장하고, 그러한 상황들을 합리화 시키려고 억지도 부려왔던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이토벤의 처음 성향처럼 말이다.
책은 전반에 걸쳐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대화법임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그 사람의 말을 듣는 것뿐만 아니라, 진실로 그 사람의 말을 듣는 태도를 보여야 하고,
그 기본이 바로 마음을 비우는 준비를 하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상대의 말을 들으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내려놓고
오로시 그 사람의 말을 들어주라는 것이다.
어떠한 책은 덮으면 그대로 잊혀 지지만, 어떠한 책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은 조금 더 기억되는 책에 속할 것 같다.
적어도 책을 읽은 후 다른 사람의 이야기만 듣기보다는
그 사람이 어떤 의도와 마음으로 그 같은 이야기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이다.
조금은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왜 이 책이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문학의 분류가 아닌 자기계발서의 분류에 들어가는지 알 것 같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행동과 마음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고,
나아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 개선에도 도움을 주니 말이다.
말 그대로 자기발전으로 이어지는 책이 아니겠는가.
이는 저자와 독자 모두 상생하는 길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