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채무 관계 노란 잠수함 10
김선정 지음, 우지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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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반 채무 관계"...


책 제목이... 나같은 경린이에게도 어렵게 느껴지지만?!...


요새는 초등때부터 경제 공부가 필수이기 때문에 용어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훗..



이 책에 나온 여러 에피소드 중 하나는 아들이 작년(초2)에 실제 겪었던 일이었다.


그때는 너무 놀랍고, 화나고, 당황 스러웠지만..


여기 저기 조언을 얻고 보니, 경제개념이 없었기때문에 일어난 일이 었다.


하지만 습관이 무섭다고 그때부터.. 돈 쓰는 법, 다루는 법에 대해 자세히 가르치고 싶었다


(물론 지금도 쉽지 않다. 나도 제대로 못하는듯 한데.. 뭘..)






제목은 "우리반 채무 관계" 인데,


이 책에서 건질수 있는?! (어른들은 항상 책에서 교훈이 있길 바라지..) 내용은..


친구 사이의 금전관계 (시작, 과정... )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회의에 건의하여 함께 해결해 가는 과정 을 그려내고 있다.



작년에 아들에게 비슷한 에피소드가 없었다면 그리 와닿지 않았을텐데,


한번 겪어보고, 실수를 인정한 아들은


함께 책을 읽으며, 속시원하게 당시의 상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해줬다.






이 책에 나온 여러 사건 처럼 아이들 사이에 일어나는 금전관계는...


어른들 사이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경제적 갈등의 축소판이다;;;


어릴때 교육 잘 시켜놔야 인간관계도 원만하겠구나~생각도 들더라.



돈 빌려놓고는 갚지도 않고 나 몰라라하는 경우..


해결할 능력/의지가 없는데도 습관적으로 돈 빌리는 경우...


돈 빌려달라고 계속 매달리는 경우...


ㅋ... 사실 이 엄마가 다 겪어본 일들이다; 지금은 이런 사람들과는 연을 모두 끊은 상태.


울 아들은 잘 교육 시켜야지 ㅠ...







책 내용은 3학년 3반 아이들 간의 금전적 갈등을


선생님 진행 하에 반회의 시간에 풀어나가는 이야기 이다.


총 3번의 회의가 이루어지는데,


학교에 돈을 꼭 가져와야만 하는가


얼마까지 친구에게 사 줄수 있는가


친구에게 돈을 빌려도 되는가 등등에 대해 의논 한다.





그래서 '우리반 채무 관계'의 마룡초 3학년 3반이 정한 채무관계에 관한 규칙은..


1. 혼자만 사먹는 것보다 친구와 같이 먹는게 더 좋다


2. 오백원 짜리 정도는 그냥 사줄수 있다.


3. 오백원 이상의 돈을 빌렸을때는 삼일안에 갚는다


4. 빌린 돈은 그 액수 만큼만 직접 건네줘서 갚는다


5. 돈을 나눠 갚지 않는다.


6. 사달라고 조르지 않는다.


7. 서로 사이 좋게 논다(...)



2번을 본 아들 왈.."금액이 너무 적다; 저 돈으로 뭔가 사먹을수 있어?! "


"책이야기니까^^;;금액을 예를 든거고... 친구한테 간식 사줄때는 너무 큰 금액은 안돼;"


그러고보니, 가끔 아들이 친구들에게 얻어 먹고 다니는 액수는..만원 정도 된다;; (후덜덜... )


오마뎅에서 초등 남아 2명이서 먹어대도 만원 가까이 되니...이해 하기 힘들겠지.


(또한 오ㅇㅇ이 비싼 브랜드 분식집이긴 하다 ㅠ)


어쩔수 없이.. 아들도 친구들에게 쏘고 싶을때는 오천원~만원 정도 주면서 친구들에게 쏘라고한다.



다만, 내가 아들에게 신신 당부하는건,


너는 돈 빌릴 정도로 급한 일은 없다는거 (그런일이 있다면 엄빠에게 꼭 상의하기)


그렇기에 친구 사이에서는 절대 돈을 빌리거나 빌려주지 말것.


친구 사이에 돈 거래를 하게 될때는, 그 돈이 내 주머니에 다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 & 그 친구와 싸우고 헤어질수 있음을 분명 명심하고 빌려줄것을 항상 가르친다. 뭐 정답이 있겠느냐만... 일단 울 집 규칙은 그러하다는거...


그리고, 친구 좋아도 절대 돈을 직접 줘서는 안된다는 것 (울 아들의 사건이 바로 이것이었음 ㅠㅠ)






자 다음으로 '학급회의할때 꼭 지켜야 할 규칙'도 함께 이야기한다.


꼭 회의에만 적용되는 내용이 아니라,


타인과의 대화중에 지켜야할 기본적인 예의이다. (3번은 제외구먼...)




이래 저래 이 책에서 배울 점이 많다


내용은 무척 알차고, 글씨는 큼직해서 좋다 ^^


엄마는 아들과 함께 책 읽으면서 아주 흐뭇했다 ㅎㅎ...


현실적으로 잘 표현하고 실제 아이들이 충분히 겪을 수 있는 내용을 다루다 보니


공감대 형성이 잘 이뤄지고 아들도 재미 나게 읽은듯하다.


책에서 이야기 거리도 꼬리에 꼬리를 물수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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