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처음으로 아이에게 일기 쓰기를 시켜봤었다.
한글도 제대로 못때고 급한 마음에 시작한 일기 쓰기. 무조건 쓰라해서 (아직 어리니까 강요하면 가능한 나이)
무언가를 쓰는데만 치중했던 시절이었다.
겨울방학쯤에는 각종 일기 쓰기, 글쓰기 교육서를 사서 읽고 아이에게 쉽게 설명해주려 했지만,
책 대부분이 부모를 위한 교육서이고 글밥이 많은 책이라 아이랑 같이 읽기엔 힘들었다.
(글밥에 애가 질려서 당연히 읽질 않으려하지)
"글쓰기 천재가 되다(Mr. Sun어학연구소, 올드스테어즈)"는 만화형식으로 되어 있다길래
속는셈?!치고 한권 장만했다.
영어, 속담 등 여러 시리즈가 있었는데,
일단 내가 현재 아쉬운건 "글쓰기"였기에 "글쓰기 천재가 된다"를 골랐다.
초반 Day 3 부분까지 아이랑 읽어봤는데,
놀라울 정도로 엄마의 고충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
아이가 글쓰기를 피해가려는 이유에 대해 엄마는 알고는 있었지만, 정확히 어떤 점에서 그러한지 콕 찝어 말하지 못하고 느낌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를 그림과 같이 간결하게 집어주니 아이가 ㅋ 바로 수긍하더라.
오오오오오오오 대체 뭐지?! 저자가 누구인가?! 찾아보니 저자는 Mr. sun 어학연구소라 나와있다.
구글 검색하니 선진호 선생님. 영어 선생님이다.
오호...역시나 여러 아이들을 오랫동안 직접 관찰하셨으니 문제점도 정확히 알고 계신듯했다.
다른 시리즈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막 들었다. ( 그외 4권정도의 다른 분야 시리즈가 있었다)
아들이 먼저 고른책이 아니라 엄마 욕심으로 가져온 책이라, 아들이 싫어하면 어쩌지? 고민고민...
아들이 만화인걸 알더니만... "엄마? 만화책은 안읽어준다했는데.. 이건 읽어줄수 있어?"(꼼수를 쓰고있다)
일단 낚여야 진행이 될테니, 읽어주겠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