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천재가 되다! 초등 국어 학습 만화 5
Mr. 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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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처음으로 아이에게 일기 쓰기를 시켜봤었다.

한글도 제대로 못때고 급한 마음에 시작한 일기 쓰기. 무조건 쓰라해서 (아직 어리니까 강요하면 가능한 나이)

무언가를 쓰는데만 치중했던 시절이었다.

겨울방학쯤에는 각종 일기 쓰기, 글쓰기 교육서를 사서 읽고 아이에게 쉽게 설명해주려 했지만,

책 대부분이 부모를 위한 교육서이고 글밥이 많은 책이라 아이랑 같이 읽기엔 힘들었다.

(글밥에 애가 질려서 당연히 읽질 않으려하지)

"글쓰기 천재가 되다(Mr. Sun어학연구소, 올드스테어즈)"는 만화형식으로 되어 있다길래

속는셈?!치고 한권 장만했다.

영어, 속담 등 여러 시리즈가 있었는데,

일단 내가 현재 아쉬운건 "글쓰기"였기에 "글쓰기 천재가 된다"를 골랐다.

초반 Day 3 부분까지 아이랑 읽어봤는데,

놀라울 정도로 엄마의 고충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

아이가 글쓰기를 피해가려는 이유에 대해 엄마는 알고는 있었지만, 정확히 어떤 점에서 그러한지 콕 찝어 말하지 못하고 느낌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를 그림과 같이 간결하게 집어주니 아이가 ㅋ 바로 수긍하더라.

오오오오오오오 대체 뭐지?! 저자가 누구인가?! 찾아보니 저자는 Mr. sun 어학연구소라 나와있다.

구글 검색하니 선진호 선생님. 영어 선생님이다.

오호...역시나 여러 아이들을 오랫동안 직접 관찰하셨으니 문제점도 정확히 알고 계신듯했다.

다른 시리즈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막 들었다. ( 그외 4권정도의 다른 분야 시리즈가 있었다)

아들이 먼저 고른책이 아니라 엄마 욕심으로 가져온 책이라, 아들이 싫어하면 어쩌지? 고민고민...

아들이 만화인걸 알더니만... "엄마? 만화책은 안읽어준다했는데.. 이건 읽어줄수 있어?"(꼼수를 쓰고있다)

일단 낚여야 진행이 될테니, 읽어주겠다했다.




이 책은 말머리나 끝맺음이 없다. 간략한 목차만 있을뿐이다.

그런데, 읽다보면 당연 필요 없겠구나 생각이 들정도로 본문에 잘 정리해두었다.

이 책에는 스토리가 있다. 글쓰기 방법, 요령에 대한 사실을 재미없게 쭉~ 나열한것이 아니다.

"천하제일 글쓰기 경연대회"를 앞두고

주인공 친구들이 여러 시행착오와 생각을 거쳐서 대회를 완성하는 식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글밥이 쓸데없이 많지도 않아, 글밥 싫어하는 울 아들 같은 애들이 지식만화임을 간파하고 초반에 책을 덮어버리지않게 딱 필요한 내용만 간결하게, 그리고 흥미를 불러일으키도록 표현하였다.

아들이 글쓰기 싫어해서 핑계 대던 이유들이 다~아 나온다.

가면을 쓴 글쓰기 대회 주최자는 이 핑계에 대해 조근조근 반박하는 사실들을 말해준다.

아들에게 읽어주면서 ㅋㅋ 얼마나 속시원하던지 (아들도 어~어~ 맞아 맞장구 친다).

한편으로는 울 아들이 이런생각으로 힘들어했구나 이야기도 나누는 기회를 갖을수 있었다.




예전에 아이에게 일기 쓰기를 지도할때 다양하게 시도해본적이 있었다. 엄마와의 대화식 문장쓰기, 기행문, 시 쓰기, 영화 감상문 등등...즉 글쓰기의 방식만 생각을 했었다.

이 책에서는 글쓰기의 기본 개념부터 바로 잡기를 시작한다.

"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생각을 쓰는 것! 반드시 사건이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라고 강조 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이 대회에 나가기 위해 글쓰기 준비 하는데, 글쓰기도 단계를 밟아가며 하나씩 다져 나가는 것이었다.

내 생각으로는 단계 = 목차 이고, 단계에 따라 글쓰기 난이도가 있는듯했다.

그래서 어릴때 일기 쓰기 부터 시작하는구나~ ㅎㅎ



한때 아들에게 강요했던 ㅠ 그림일기가 생각나네.

이젠 아들도 혼자 일기를 쓴다 (물론 숙제로만...). 하지만 그 형식이나 내용에 대해 예전처럼 터치하지 않고

맞춤법도 대충 보고 넘겼다



책 사이사이에 직접 글쓰는 란이 있긴 한데 많지 않다.

이거 얼른 아들이랑 읽어보고,

다른 시리즈도 기웃거려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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