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거꾸로 읽는 책 35
유시민 지음 / 푸른나무 / 199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첨 경제학을 접한 것은 대학교 때였다. 고등학교 때의 계열과는 상관도 없는 인문계열로 교차지원을 하면서 이 경제학이란 것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배운 경제학은 나를 혼란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경제학의 페이지를 장식하는 간단한 수식들과 그래프들... 특히 경제수학이란 과목! 완전히 고등학교때 배웠던 수학의 재판이었던거...그리고 대학원을 진학하려면 수학은 기본으로 해야한다는 선배들의 말에 좀 혼란스러웠다. 뭐 그때엔 별다른 의심없이 그냥 지나쳤지만...

이 책은 아담스미스에서부터 미하일고르바초프까지 즉 경제학의 탄생(?)에서부터 그 한조인 사회주의의 한 시험장의 멸망까지를 기록한다. 각 시대의 경제학자들의 생각을 보여주면서 그와 함께 그가 살고 있는 사회상황과 그의 배경에 중점을 주고 서술하였다. 사람은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사회를 닮는다는 말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면 왜 제목이 부자의 경제학이고 빈민의 경제학인지 대략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같은 시대에 살았지만 경제학자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위치에 따라 자신들을 변론하기 위한 이론을 제시한다. 누구는 자유시장의 위대함에 빠져 그것이 가져온 폐해를 간과해 버린 이들도 있었고, 또 다른 누구는 자유시장이 가져온 폐해에 너무 과민반응한(?) 이도 있었다. 그들의 주장은 그들이 처한 상황과 현실에 따라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마르크스가 본 부자의 세계는 암울한 뒷면을 가지고 있었으며, 고전학파학자들이 본 빈곤의 세계는 걱정할 필요없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세상이었다.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어느한쪽도 완전히 승리하였다고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쪽이 축배를 드는 건, 인간의 오만이 아닐까?

경제학 원론 책에 쓰여진 것들이 이 경제학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다만 이는 우리 인간이 만들어낸 한가지 방법일 뿐, 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을... 그것이 우리의 단 한면을 담을 것임을.... 경제학을 첨으로 접하는 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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