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 - 생명의 법칙을 찾아 나선 양자 물리학자의 지적 탐험 주니어 클래식 17
오철우 지음, 배상수 감수 / 사계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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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에 한정할 이유 없는 충실한 해설. 충분한 범위의 정확한 배경 지식과 관련 정보를 정리해 주는 역작. 필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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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우 (2022) 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의 법칙을 찾아 나선 양자 물리학자의 지적 탐험




파동 역학으로 1933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슈뢰딩어가 1943년 2월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행한 생명에 관한 3회에 걸친 연속 강연을 기초로 저술한 전설적인 책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설서.  


Erwin Schrödinger (1944) What Is Life? The Physical Aspect of the Living Cell

국역 전대호(2007) / 서인석(2017/2021)


   



DNA가 이중 나선 구조임을 밝혀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Watson, Crick, Wilkins 세 사람 모두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로도 잘 알려져 있다. [13-16] 


James Watson (1968) The Double Helix: A Personal Account of the Discovery of the Structure of DNA 

국역 하두봉 (1990/1994) 이중나선: 핵산의 구조를 밝히기까지 

국역 최돈찬 (2007/2019) 이중나선: 생명구조에 대한 호기심으로 DNA구조를 발견한 이야기


   



Walter Moore (1989) Schrödinger: Life and Thought 

국역 전대호 (1997) 슈뢰딩거의 삶 


 국역     원서



"진화론의 대가인 고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는 [생명이란 무엇인가? 그 후 50년]에서 이 책이 1920년대에 유럽에서 풍미하던 과학 통일 운동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한 바 있다." [21] "좀 더 넓은 맥락에서 보면, 이런 과학 통일 운동은 당대에 풍미하던 모더니즘 운동, 그러니까 이전 시대와 단절해서 단순화, 환원, 보편화를 추구하던 문화의 큰 흐름과 나란히 나타난 사조로 볼 수 있다." [22]

Stephen Jay Gould, '한 모더니스트의 선언문', in: Michael P. Murphy, Luke A. J. O'Neill, ed. (1995) What is Life? The Next Fifty Years: Speculations on the Future of Biology
국역 이상헌/이한음 (2003) 생명이란 무엇인가? 그 후 50년

      



" 물리학자 슈뢰딩거는 책에서 염색체, 유전자, 유사 분열, 염색체 교차, 대립 유전자 같은 당대 생물학의 최신 지식을 바탕으로 유전 현상과 그 메커니즘에 접근한다. 여기에서 유전자는 생물학적 존재에 머물지 않고 더 나아가 양자 물리학과 화학의 법칙을 통해 다시 파악될 수 있는 물질 분자로서 다뤄진다. 그렇게 해서 슈뢰딩거가 얻은 뛰어난 통찰 가운데 하나가 유전 물질은 '비주기적 결정' 구조일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그는 유전 물질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생물 진화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면서도 동시에 세대에서 세대로 거의 그대로 전해지는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다름 아니라 그 물질 구조가 규칙적이되 반복적이지 않은 '비주기적 결정'이기 때문이라는 가설적 추론을 제시했다. 안정적인 결정 구조이면서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는 물질 구조라면 그것은 비주기적 결정일 수밖에 없다는 통찰이었다. " [23-24]
 
" 그는 오늘날 너무나 익숙하게 사용하는 유전 암호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한 과학자로도 자주 거론된다. 그는 유전 물질이 유전되는 정보를 담은 문서라는 뜻으로 암호 문서의 비유를 사용했다. 유전 물질을 통해 세대에서 세대로 유전되고 세포에서 세포로 전해지는 것은 다름 아니라 생명의 기능과 구조에 관한 정보임을 의미한다. 그렇게 전해진 정보가 단 하나의 수정란 세포에서 시작해 개체로 완성되는 발생 과정에서 유기체의 모든 구조와 기능을 구현하는 일종의 설계 도면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슈뢰딩거의 '유전 물질=암호 문서'라는 비유는 의미심장하게 사용됐다." [24]
 
" 분자 생물학 역사학자 모랑쥬는 이렇게 평가했다. "물리학자로서 냉철학 안목을 지닌 슈뢰딩거가 유전자를 정보의 저장고 및 개체의 형성을 결정하는 암호로서 간주한 그 독창성은 퇴색되지 않는다. 슈뢰딩거는 유전학자들도 감히 주장하기 어려운 '수정란의 핵은 개체의 미래 발생과 성체의 기능에 관한 모든 것을 함축하는 모델을 암호화한 체계로 포함하고 있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 [32-33]
 
Michel Morange (1994) A History of Molecular Biology (Harvard Univ. Press)
국역 김광일 외(2002) 분자 생물학: 실험과 사유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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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란히 두고 보면 좋은 책 

- André Pichot (1999) Histoire de la notion de gène 
국역 이정희 (2010) 유전자 개념의 역사

- Lynn Margulis, Dorion Sagan (1995) What Is Life?

국역 김영 (2015) 생명이란 무엇인가 

- Paul Nurse (2020) What Is Life? Five Great Ideas in Biology 

국역 이한음 (2021) 생명이란 무엇인가 

- 정우현 (2022) 생명을 묻다: 과학이 놓치고 있는 생명에 대한 15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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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와 비평
송영진 지음 / 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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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읽어 본 우리말/영어/독일어 통틀어 미학 개론/미학사/예술학 텍스트 중 최고. 가장 핵심적인 것이 가장 포괄적인 것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독보적인 균형감과 통찰력으로 교양서로도 전공서로도 필독. 어떻게 이토록 풍성하면서도 간결할 수가 있을까. 색인이 없으나 별을 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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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os 2022-08-11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록 유물론적 전제를 함축하고 있어 거리감이 있지만.
 

 



[살아 있는 힘의 참된 측정에 관한 사상 ~] [17-255] 


원제: Immanuel Kant (1747) Gedanken von der wahren Schätzung der lebendigen Kräfte und Beurtheilung der Beweise derer sich Herr von Leibnitz und andere Mechaniker in dieser Streitsache bedienet haben: nebst einigen vorhergehenden Betrachtungen welche die Kraft der Körper überhaupt betreffen (en= Thoughts on the True Estimation of Living Forces)

 


해제 (옮긴이 김상현) [429-444] 


- 살아 있는 힘'(vis viva)에 관한 논쟁: 데카르트주의(운동력) vs. 라이프니츠주의(작용력) 

- Descartes (1644) [철학의 원리](Principia philosophiae, II부 35항 이하): 운동량 정의 

- Leibniz (1686) [악타 에루디토룸](Acta Eruditorum) - <자연법칙에 대한 데카르트와 다른 사람들의 기념비적 오류들에 대한 간략한 증명>; Leibniz (1694) <제일철학의 개선과 실체개념> - 작용력 개념


- 달랑베르 Jean-Baptiste Le Rond d'Alembert (1743) [동역학개론](Traite de Dynamique)

- 라그랑주 Joseph-Louis Lagrange) (1788) [해석역학](Mecanique analytique)

- 심신(mind-body) 문제, 신의 불변성 문제 


- Kant는 "이러한 논쟁의 학본판에서 달랑베르와 마찬가지로 운동량 개념을 재정립하고, 라그랑주에 앞서서 동역학과 정역학의 정립에 초석을 마련하는 자신만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430] 


- "이 저작은 당대의 형이상학적 문제가 자연철학이라는 이름하에 '힘'에 관한 논쟁으로 개진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431] "표면적으로는 살아 있는 힘 논쟁과 관련한 물리학적 문제를 다루었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데카르트와 라이프니츠라는 당대 거장에 도전하여 수학에 바탕한 세계관과 형이상학에 바탕한 세계관을 비판적으로 재정립하려는 칸트 자신의 철학적 기획이 담겨 있다." [431]


- "상반된 데카르트의 수학적/기계적 세계관과 라이프니츠의 형이상학적/역동적 세계관에 대한 비판적 종합을 시도한 저작" [441] 


- "수학적 자연관에서 형이상학적이고 역동적인 자연관의 구출을 기획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살아 있는 힘을 인정하는 것은 곧 실체의 근원적이고 능동적인 힘과 그에 따른 작용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체의 작용력이 공간과 연장에 선행하며, 실체들의 작용력의 관계 법칙에 따라 다수 세계가 가능할 수 있다. 이런 견해들의 배후에는 라이프니츠가 주장한 최선세계론과 예정조화설이 있다." [442]


- "칸트는 한편으로는 라이프니츠의 측정을 인정하고(실체의 능동성), 다른 한편으로는 데카르트의 측정을 인정(실체의 수동성)해서 실체에 관한 이중적 관점을 보이는데, 이는 라이프니츠의 노선을 따르면서도 데카르트의 수학적/기계적 세계관의 영향을 수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442-443] 



       





[일반 자연사 ~] [257-424]


원제: Immanuel Kant (1755) Allgemeine Naturgeschichte und Theorie des Himmels, nach Newtonischen Grundsätzen abgehandelt (en= Universal Natural History and Theory of the Heavens)



해제 (옮긴이 이남원) [445-454]


- 칸트는 "태양계뿐 아니라 우주 전체의 구조와 기원이 어떤 기계론적 법칙에 따라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한다." [446] "칸트에 따르면 자연에서의 아름다움과 질서는 목적론적 관점에서 설명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칸트가 신의 존재를 부정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다."[446]





- "칸트는 모든 물질이 필연적으로 일정한 법칙에 종속되어 있고, 따라서 기계론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물질의 기계론적 질서는 필연적으로 아름다운 결합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신이 자연에 질서와 아름다움을 부여했기 때문에 자연이 질서와 아름다움을 갖는 것이 아니라 물질을 지배하는 제1원리에 따라 필연적으로 조화와 아름다움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이 질서와 아름다움을 갖는 것이다." [4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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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으로 등장할 수 있는 미래의 모든 형이상학을 위한 서설 / 자연과학의 형이상학적 기초원리 한국칸트학회 기획 칸트전집 5
임마누엘 칸트 지음, 김재호 옮김 / 한길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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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고 잘 읽힙니다. 긴 복합문에서 대명사가 지칭하는 어구가 번역문에는 명시되어 있어서 너무 편해요. 2부: 자연과학-수학-형이상학의 관계. 자연과학의 엄밀성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서의 수학이라는 매개(방법론)와 ‘수학적 자연과학‘에 객관적 타당성을 제공하는 형이상학적 체계(정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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