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근원을 찾아서 - 허만하 시론집, 문예중앙이론선 001
허만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진정한 작가는 작품으로만 이야기 한다고 했는데 

내가 그린 그림은 설명이 필요하니 이건 아무리 배우는 과정이라고 해도

내 마음에 들지가 않다 

설명이 필요없는 그런

충분하고 충분에 넘치는 그림이 가지고 싶다

이유는

이거 네가 그렸어? 이게 뭐야? 이해가 안되

뭘 그린거야?

는 재미 없으니까

어쨌든 나는 오늘 두 장의 그림을 그리고 나서

여느때처럼 밑에 몇 줄의 글을 쓰고 있었다

그건 설명이 아니고

점과 선을 언어로 표현하고 싶은 내 마음이었다

 

오늘의 내 마음은 

people bug face poison

주어도 술어도 없는 전혀 형식을 갖추지 못한,

고로 의미 전달이 되지 않는

할로윈 데이때 사탕을 먹으며 푸는

퀴즈 게임의 힌트같은 영어 명사 네개

 

 

더럽고 징그럽고 쓸모없는

그런데 독까지 있는

 그런 언어가 필요했다

 순간 나는

문법을 파괴하고 싶었다

형식이 싫었다

왜냐면

더럽고 징그럽고 쓸모없는

그런데 독까지 있는 언어에

문법을 적용하면

얼마나 더 더럽고 징그럽고 쓸모없는 것이 될까

 

 그날,

내가 썼던 그것이

時인지 시적인것인지 아니면

낙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어쨌든 67page를  나답고 나적이게 이해했다

 

유일무이한 토포스와

나만의 세미오티크

분명 숨겨져 있다 

그리고 그건 진리다 주관적이지 몰라도 나에겐 그렇다 

진리는 숨겨져 있는 것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했던 하이데거의 말처럼

나는 이 책을 들고

드러내러 가야겠다

폭로하러 가야겠다

 

그래서

시의 근원은 찾았는가?

아리스토텔레스도 소크라테스도

하이데거도

나답지 않고 나적이지 못하고 

나처럼 폭로하진 못할 것이다

왜냐면

세미오티크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에너지니까!  

지금까지

상품만족도 별 다섯 개 내 마음이었다

올해 할로윈 데이때 받는 사탕만큼 별을 드리고 싶다

하지만 절대 이 책은

퀴즈의 힌트같은 책이 아니다

이 책은 드러냈으면서 드러내지 않았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죄디 2007-04-26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詩: 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