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고는 말했지만, 입가에서 새어 나오는 한숨을 막을 수는 없었다. "선경이 꽤 괜찮은 아이야^-^ 붙임성도 좋으니까 친하게 지내. 언니 동생으로." "응. 그래." 왠지 승민이가 이 당돌한 아이를 인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매우 불안해져 버렸다. 이 녀석을 저런 꼬맹이한테 빼앗기는 건 아닐까. 그런데 승민인. 전혀 모른다. 내가 얼마나 불안해하고 있는지. 어느샌가 우리가 앉은 창가 쪽 자리로 돌아와 방긋방긋 웃어대는 이 아이. 그리고. 어떻게 먹었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는 정신없는 식사가 끝나고, 승민이가 화장실에 간다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 아이는 섬틋한 웃음을 지었다. "김수민 이라고 했나? 우리 언니 자리를 빼앗은 사람." "뭐.뭐라고_?" "왜? 내가 틀렸니? 난 우리 언니여서 포기했던 거지, post by 블스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