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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uma 트라우마 Vol.1
곽백수 지음 / 애니북스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매일매일 사무실 컴퓨터를 켤때마다 꼭 체크해서 보곤 하는 '트라우마'가 드뎌 단행본으로 나왔다.

제일 좋아라 하는 최상술의 심각하면서도 왠지 궁색해보이는 표정의 얼굴이 눈을 확 잡아끄는 표지와 함께 베개로도 쓸만한 두툼한 두께가 일단 눈길을 끈다. 미국의 두꺼운 SF 소설이나 추리소설을 연상케 하는 외형 느낌이랄까... 아무튼 400페이지가 넘는 두께는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꽤 괜찮은 만족감을 주었다.

역시나 '트라우마'의 최고 재미는 생뚱맞음이다. 책으로 모아진 편들을 쭉 이어서 보니 그 생뚱맞음은 더더욱 증가되어서 왔고... 지하철에서 보다 쿡쿡 터져나오는 웃음은 정말 참기 힘들 정도이다^^;; 혹자는 '트라우마'에서 이해못하는 부분도 많다고 하는데...(사실 즐겨보는 나역시도 이해하기 힘든 유머가 많긴 하다...) 이해되는 부분만 봐도 충분히 재밌고, 또한 뭔가 몽실몽실 난해한 듯 이해못한다 해도 그 기분 역시 나쁘지는 않다.  또한 신문의 일일연재로서는 이해되지 않던 부분이 책으로 흐름에 따라 읽다보면 고정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에게 몰입함에 따라 이해되는 부분도 많고 더더욱 재미도 증가된다. '트라우마'와 유사한 유머를 구사하는 작품으로 전혀 그림체나 느낌이 다른 만화 '아즈망가 대왕'을 들 수 있는데... '아즈망가...'  역시 등장인물들에게 몰입되지 않으면 '아즈망가...'만의 재미를 즐길 수 없는 것처럼 '트라우마'도 최상술이나 이우영, 김현필 등의 고정 캐릭터의 캐릭터성에 빠져들면 더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단지 아쉬운 점은 400페이지나 되는 페이지임에도 불구하고 한권을 읽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이 들지 않는다는 점... 작품의 호흡이 너무 빠르고 쉽게쉽게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바람에... 솔직히 기대한 만큼 오랜 시간 동안 유쾌한 트라우마와의 만남을 즐기지 못하는 점은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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