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다고 맹세한 내가 있었다
히라야마 미즈호 지음, 김동희 옮김 / 스튜디오본프리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처음 시작부터 여자주인공인 아즈사는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그런 아즈사를 다카시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알고 있을 뿐'

 

이렇게 시작하는 이 책은 아즈사와 다카시의 사랑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안경을 맞추러 안경점을

찾아간 다카시가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아즈사를 보고 첫눈에 반한 것이다.

그 일을 시작으로 다카시는 아즈사를 좋아하지만 소심한 성격탓에 확실하게 마음을 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아즈사와 다카시는 착실하게 서로의 마음을 이어가는데..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하고 귀여운

사랑 이야기인것 같지만 이 소설을 그걸로 끝나지 않았다. 바로 아즈사가 사라져 가는 것.

사라진다는 건 사람들에게서 잊혀져 가는것, 모습이 사라지는 것으로 아즈사는 친구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져 버리고 만다. 그런 아즈사를 자신만은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다카시나 결국엔 사라질

것을 알고 반쯤은 포기한 상태인 아즈사의 소설을 읽는 내내 가슴을 아프게 했다.

소중한 사람이 자신을 잊는다는 것은 굉장히 슬픈 일인데도.. 아즈사는 그 슬픈 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았다.

게다가 초반에는 소심하고 우유부단하기만 했던 다카시가 아즈사를 위해 노력하면서 필사적이

되는 모습은 굉장히 멋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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