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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스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무라카미 류의 소설은 여러 종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69,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영화소설집 같은 자신의 자전적 성향이 강한 소설과 지상에서의 마지막가족, 러브앤팝, 쿄코 같은 스토리텔링으로서의 소설로 분류할수 있지만 섹슈얼리티가 강한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눌수도 있겠지요.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토파즈 같은 경우는 19세 미만 관람불가로 출간되었으니 말입니다.
뭐 여하튼 그건 그렇다 치고 위 타나토스도 섹슈얼리티성이 매우 강한 작품입니다. 그렇기에 전 보기가 매우 힘들더군요. 그렇지만 류의 문체가 워낙 매력적이고 중독성이 강해 읽게 만들지만 너무나 노골적이고 민망한 표현이 많아 약간은 난감했습니다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이 내용은 어떻게 보면 최근에 출간한 지상에서의 마지막가족과도 연계가 되는 듯 합니다. 지상에서의 마지막가족이 자립을 한 한 가족의 이야기라면 본 이야기는 자립을 하지 못한 한 여성의 이야기거든요.
솔직히 전 이걸 보면서 약간은 후회했습니다. 내용도 성적인 표현이 너무나 노골적이고 야한 것도 있었지만 - 뭐 이건 취향문제고 - 내용이 한 여성의 고백을 중심으로 흘러가는데, 내 느낌으론 멋진 결말이 나올거라곤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단순히 본 소설에서 느낄수 이는건 무라카미 류 만의 느낄수 있는 매력적이고 중독성 강한 문체와 극단적으로 치닷는 내용... 하지만 결말을 본 순간 전 놀랐습니다. 그리고 느꼈죠. 무라카미 류 진짜 천재 아닌가...
개인적으로 반스포일러를 외치는 사람이라 내용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직접 보셔서 판단하세요.개인적으론 무라카미 류의 자전적 소설이나 과거 그의 메세지들이 다시 기다려지네요. 그리고 솔직히 다작가로서 완성도가 불안해지기 시작한 것이 본 소설부터 시작이었습니다만, 무라카미 류 가 붙어도 완성도가 보장된 현시점에서 본 소설은 특히나 유난하게 작가를 믿게되는 요소로 변해버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