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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모 씨 이야기 - 나는 만화인이다
박무직 지음 / 시공사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만화책을 매우 사랑하는 저로서, 박무직 씨가 썼다는 만화에 관한 에세이라고 해야하나요, 만화에 대한 철학이 담긴 책을 구입해서 보았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제가 생각하고 있는 만화에 대한 감정의 구체화가 가능해졌고, 또한 새로운 사실 및 만화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 아주 큰 영향을 주었죠. 하지만 정작 의문이 든건, 과연 만화를 빌려볼 정도로 애정이 있지 않은이에게 과연 이 책은 얼만큼 다가올까 입니다. 그 책에서 보이는 수많은 만화적 지식은 만화에 대해 어느정도 인식하고 있는 이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즐거움이지만, 일반인에게선 얼만큼 다가올지 의문일 뿐입니다.
이 책은 만화를 사랑하는 이가 아닌 만화에 대해 그럭저럭 혹은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읽혀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박무직 씨는 과연 정말로 그런 이들에게 배려를 한 것 처럼 보이진 않아요. 단순히 kino 에 투고했던 글을 모음이라 해도, 뒤에 추가적 메세지를 담았다 하지만 다음에 쓰는 박무직 씨의 책은 만화를 싫어하거나 그럭저럭 생각하는 이들에게 보다 더 다가가길 바랍니다. 하지만 만화에 대해 어느정도 인식을 가지는 분들에게는, 정말로 더할나위 없는 지적 즐거움이겠지요. 물론 지적 즐거움만이 아니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