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뇨, 로베르토 볼라뇨 버즈북 1
호르헤 볼피 외 지음, 박세형.오숙은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그의 커리어, 평에 불구하고 국내의 인지도는 전무한 현상황에서 열린책들은 떡밥을 투척해요.  그런데 그 떡밥은 지나치게 올바르고 정결하여 이 떡밥을 물지 않는게 예의가 아니라 느껴져요. 이런 류의 떡밥은 기꺼이 낚여줘야 한다가 제 지론이예요.

 이 책은 로베르트 볼라뇨의 저작이 아닌 로베르트 볼라뇨를 소개하는 것에 끝나기 때문에 이 책의 내적 완성도를 평하기 보다는 기획력, 외적 완성도를 평해야 할거예요. 먼저 가장 큰 떡밥은 가격이예요. 666원, 현실적으론 660원. 지하철의 캔음료보다 저렴한 가격이예요. 그래서 어설픈 종이라던가 레이아웃 디자인이라 하면 그건 절대 아니예요. 속지중엔 야후벨이 다지안한 곧 출간할 볼라뇨 저작들의 커버디자인이 담겨져 있어요. 그 외에 간간히 등장하는 삽화, 원문, 폰트들은 열린책들이 볼라뇨 기획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나타나는 듯 해요. 대충 한 그것이 절대 아니거든요. 

 그러고보면 제 책습관은 지극히 좁았던 것 같아요. 일부 특정작가들의 책을 골라읽다가 그것이 지역적으로 일본이라는 나라에 묶여서 타 언어권 책들도 읽어보자 했지만 그것은 이미 알려진, 혹은 거대한 광고를 등에 업은 작가의 작품들 뿐이었거든요. 시오노 나나미, 무라카미 류만을 읽다가 새로이 접한 것은 아멜리 노톰브, 그 후 알게 된 작가들은 알랭 드 보통, 주제 사라마구, 김영하 등등....... 

이런 상황에서 이런 식의 마케팅은 적극적으로 환영해요. 단순히 신문, 잡지, 웹속의 몇몇 과장적이고 자극적인 카피와 이미지로 책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성의가 느껴지는, 팔리지 않는 것이 억울한게 아니라 읽혀지지 않는 것이 억울해하는 그런 의지가 담긴 마케팅. 

 

세삼스레 저는 열린책들이 좋아져요. 볼라뇨 역시 기대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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