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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가 이긴다
신상훈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렸을 때는 나름 굉장히 웃긴 놈이였다.
그럼, 지금은?..... 하나도 웃기지 않다.
뿐만 아니라 일상속에서의 웃음까지도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음... 진짜 그렇다..
어렸을 때는 주위 사람들, 친구들을 웃기는 것이 나의 당면 과제였다.
왜였는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남을 웃기고, 재미있어 하는 것을 정말 정말 좋아했다.
그러다 보니, 조금씩 재미있는 소재를 찾아 준비도 하게 되었고,
준비한 것을 써먹을 수 있는 상황과 사람들의 반응을 상상하기도 했다.
그런 만반의(?) 준비 때문이었을까? 상상했던 상황이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준비한 것들은 빵빵 터트릴 수가 있었고,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내 주위에는 항상 웃음과 재미가 함께했었고, 친구들도 많았다.
물론 인기도... ^^;; (인기 투표(?)를 하면 그래도 그 소속에서 수위 안에 들었으니까... --a)
뿐만 아니라, 성적이나 학업외 활동 등 여려 분야의 성과들도 덩달아 좋았다.
그래서였나? 유년시절 나의 모습은 꽤 유쾌하고 활기찼으며 자신감도 항상 충만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나의 모습은 ?? 유년시절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달라도 한참 다르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
맞다. 별로 웃음이 없다. 재미도 없다. 유머를 잃은 듯 하다.
주위 사람들을 웃기고 재미있게 한다거나, 이를 위해 뭔가를 준비한다거나
하는 것이 전혀 없다. 누군가가 유머를 건내도 잘 호응도 못한다.
심지어는 코미디 프로를 봐도 잘 웃지 못한다.
(아니, 사람들이 왜 웃는지, 정말 웃긴건지 이해조차 못한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다.. ㅡㅡ;;)
이런 유머에 대한 소홀함은, 내가 가져야 할 모습이 유머있는 모습보다
멋진 모습(?), 반듯한 모습(?), 잘하는 모습(?), 깔끔한 모습(?), 흠 없는 모습(?)
이라 생각하게 만들었다. (근데, 지금 쭉 나열해 보니 좋은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참 무미건조하고, 딱딱하고, 재미없는 모습인 것 같다. 처음 알았다. 내가 갈구했던 모습이
정말 재미없고 허울뿐이라는 것을...)
그러면서 점점 체면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의식하게 되었고,
그 체면은 위에 나열한 형식적인 모습들로만 지킬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되었다.
결국, 지금 나의 모습은...
점점 조용조용하면서 소극적이 되었고, 실수를 두려워하게 되었으며,
세상에 나 자신을 상당히 감추고 숨기게 되었다. (음... 그런것 같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고, 나는 놈 위에 노는 놈 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라고 했는데....
나는, 매사를 있는 그대로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항상 무겁고 심각한 상황으로 몰고, 걱정과 고민을 한껏 안고
양 미간에 인상을 박박쓰면서, 여유는 철저히 묵살하였으니,
내안에서 유연한 사고와 행동이 나오기는 힘들수 밖에 없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나는, 결국 그 누구도 이길 수 없었나 보다.
즐기지 못했기 때문에, 유머가 내가 하는 것의 비중이나 가치를 가볍게 만드는 것이라는
건방진 생각 때문에...
이제 다시 유머를 발산해 보자...
내 스스로를 딱딱하고 여유도 없는 각박한 사람으로 만들지 말고,
재미있고 위트있는, 유머러스한 사람으로
여유있고 유연하고, 즐길 줄 아는 사람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해 보자.
오늘 그 위대한 첫발을 땐다. 하루에 팀원 각각 1번씩 웃기기... ^^; 자~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