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자신을 중심으로 주변의 것을 움직이거나 바꾸려 하지 않는다. 자신이 뿌리내린 그 환경에 순응하고 긴 시간 동안 변화하는 주변 환경에 맞춰 스스로 변화한다. 그 변화의 결과는 형태로 나타난다. 그런 식물의 형태를 기록한다는 건 단지 겉모습을 그리는 게 아니라 종의 역사, 다시 말해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기록하는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