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1월 1일 유례없는 폭설입니다 [BL] 1월 1일 유례없는 폭설입니다 1
청쌀 지음 / B&M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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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 이내의 단편은 보통 마음에 들지 않는데, 그래도 나쁘지 않게 읽었습니다.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무난하고 수월했어요.


탄탄한 전개와 개연성보다는 현재와 순간에 충실한 소설입니다. 실제로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흐른 시간은 단 나흘이기도 하고요. 무척이나 짧은 시간입니다. 그 사이에 많은 설명과 배경을 욱여넣는 건 옳지 않은 판단이에요. 그런 점에서, 엉성하며 단편적이지만, 가볍고 담백할 수 있었다고 말해야겠네요.


성현이의 가벼운 삽질과, 성현이의 감정을 넌지시 알고 있으면서도 장난을 치듯, 혹은 두려워 하기라도 하듯 한걸음 떨어져 바라보는 우재와, 단순하지만 핵심만을 담고서 얕게 파묻힌 복선까지. 이 모든 요소에 무겁게 내려앉은 폭설을 더하니 한여름밤의 꿈처럼 낭만적이고 감상적이지만 부담스럽지는 않은 글이 탄생했어요.


특별히 무엇 하나 더해야 할 필요도, 뺄 필요도 없는. 딱 적당한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감정을 뒤흔드는 짧고 가벼운 글을 읽고 싶을 때 한번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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