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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BL] 미친놈 종합세트 3 (완결) ㅣ [BL] 미친놈 종합세트 3
계자 / 블랙아웃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저는 폭력적이지 않은 사차원 또라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입니다...그런 덕분에 미친놈 종합세트 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과장 좀 섞어서 말하자면 사실 표지만 봐도 각이 서지 않나요...? 믿고 보는 감람님 표지...혹여나 싶어 미리 말씀드리자면 본문 속에 감람님 삽화도 들어가 있답니다ㅎ....저는 모르고 읽다가 중간에 엄청 놀랐어요....존엄하다 감람님 그림....
사건의 진행이랑 전개 자체가 또라이스러워서 스포 당하시면 엄청 아쉬우실거예요ㅎㅎ 부디 스포 없이 읽으시길 바랍니다. 아,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점이 >리버스< 가 있나요? 인데 리버스...으음...리버스는 아닌데 체위가 바뀌는 느낌...? 수가 공을 덮쳐서 잡아먹는데 공수는 여전한 그런 느낌이라 배틀 호모 잘 읽으시는 분들은 문제 없이 보실거예요. 제가 평소에 강간에는 어떠한 미화조차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다 읽고 난 뒤에는 좀 찜찜하긴 했는데, 책을 읽는 그 순간에는 정신이 혼미할 만큼 사차원 또라이력이 대단해서 그런 사항을 고려할 여유조차 없어요ㅋㅋㅋ큐ㅠㅠㅠㅋㅋㅋ....얘가 제정신인가? 하는 질문이 수십 번 수백 번 나옵니다...
아, 그런데, 몽룡이랑 제하랑 사랑을 하는 ? 서로를 좋아하는? 과정은 제 입장에서 좀 별로였는데(미운정 쌓는 느낌+몸정에 마음 가는 느낌) 제하가 몽룡이를 좋아하는 건 이해가 가거든요. 몇 번이고 속이고 연기하고 뒤통수 때리고 다시 앞에서 살살거리고.얼마나 귀여워요. 그런데 제하는 행동이 정말 오락가락해서....죽일듯이 굴다가도 좋아하는 것처럼 굴다가, 다시 선을 긋다가 어느순간 덮치려고 그러고. 그래서 몽룡이가 제하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톡홀름 증후군 같다는 기분이 들었었어요. 제하가 되게 강압적이게 굴고...막 좋아하는 주제에 안 좋아한다고 헛발짓하면서 국회위원 노인네에게 몽룡이 팔아넘기고(물론 다시 되찾아오지만) 그랬거든요. 아이, 마음에 안 든다. 얼굴이랑 취향 말고는 볼 게 없네요....
아무튼 그래도 나쁘지 않게 읽었습니다. 중간중간 이 내용이 꼭 있어야 하는건가? 하는 띠용스러운 전개도 있었지만(ex.머리깎고 비구니 된 몽룡이네 누나) 100% 막장은 아니고 한 80% 막장이네요. 아침드라마 보는 기분으로 페이지를 넘기신다면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사족을 덧분이자면 제 기준 100% 막장은 강가의 이수입니다 골때리다 못해 영혼이 유체이탈일도 하는 듯한 경험을 단돈 9천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