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잉 인피니트 - FTX 창립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어떻게 55조 원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는가
마이클 루이스 지음, 박홍경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7월
평점 :
《고잉 인피니트》를 읽고 나서 느낀 감정은 경외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마이클 루이스는 정말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실제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샘 뱅크먼-프리드의 급성장과 갑작스러운 몰락을 이렇게까지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책은 처음입니다.
책을 통해 샘 뱅크먼-프리드가 어떻게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 FTX를 만들어냈는지, 그리고 그의 자산이 어떻게 225억 달러에 이르렀는지 생생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포브스〉가 그의 순자산을 평가할 때, 그 자산 규모가 얼마나 거대했는지를 알리는 부분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샘이 FTX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었고, 그의 재산이 그렇게 급격히 변화한 과정은 정말 극적이었습니다.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샘의 사고방식과 경영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는 '무한대의 돈'을 이야기하며 인류의 위협을 해결하고자 했는데, 그 발언에서만도 그의 비전이 얼마나 대담했는지 잘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그런 비전이 현실에서는 어떻게 충돌하고, 결국 그의 몰락으로 이어졌는지를 탐구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FTX의 파산과 그로 인한 혼란은 너무도 현실적이었고, 그 과정에서 드러난 샘의 행동과 결정들은 인간적인 면모와 함께 기업가로서의 한계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샘이 자신이 만든 이사회조차 제대로 운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의 경영 방식과 책임감 부족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의 후일담을 통해 재판 후 샘의 상황을 알게 되면서, 그의 이야기가 단순한 금융 스캔들을 넘어 더 깊은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암호화폐와 금융 시장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루이스의 스토리텔링 솜씨가 이 모든 내용을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마이클 루이스는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준 뛰어난 솜씨를 이번에도 여지없이 발휘했습니다. 《고잉 인피니트》는 단순히 금융 사건을 넘어서 인물의 심리와 인간성을 탐구하며, 독자로 하여금 금융과 경제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게 합니다. 이 책은 경제와 금융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 읽고 나서도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