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에서 그만둘까?""들을게. 이미 여기까지 들었으니까, 더는 뭘 들어도 놀라지 않을 것 같고.""그래서 내가 거기 난입해서 그 녀석들의 인형병기를 제법 해치웠으니까, 그 선전이 엉망이 되어서…….""뭘 한 거야?!"
책상 위에서 산처럼 된 담요를 보고 작게 웃었다.소리를 내지 않도록 슬리퍼를 신고 책상에 다가가 하룻밤 동안 담요말이 형에 처해진 고양이 인형을 해방해 준다.밖으로 드러난 동그랗고 순진무구한 눈은 어젯밤 일을 아무것도 모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