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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잉태한 신검 ~푸른 눈의 교접~
코즈키 모미지 / B&J / 2017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저주와 검을 찾으려는 수와 공의 투닥투닥(이라 쓰고 알콩달콩이라 읽는) 거리는 이야기.
처음 표지가 멋있어서 끌렸다면 #강공, #상냥공, #능욕공 키워드에 홀린듯 구매했습니다. 상냥한데 능욕공이라니 제 취향의 키워드 였습니다. 신사의 차남이 조카의 저주를 풀기 위해 사자후라고 부리는 검을 찾기 위해 헤매던 중 그 검을 가진 공을 만나게 된 이후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진행이 됩니다. 사실 너무 빨리 검을 찾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공과 만난 이후의 이야기가 사실상 이제 본편으로 들어간 터라 만나기 전의 이야기가 짧은 거 였습니다. 검을 쉽게는 주지 않으려는 공과 검을 찾아 마을로 돌아가 저주를 풀기 위한 제령의식을 해야만 하는 수의 절박한 사정을 이용한 공의 능력이 제일 재밌는 부분입니다. 물론 능욕이라고 해봤자 심한 수준은 아닙니다. 수가 워낙 순진해서 그렇게 가지도 않네요.
다정공, 능욕공이라는 키워드에 맞게 다정하게 수를 이리저리 능욕(??)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공의 모습과 그런 공에 의해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게 되는 수의 이야기가 이 소설의 중심 이야기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소설의 중심 키워드인 저주와 제령에 대한 이야기는 단편임에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다소 지루하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신사와 관련된 이야기는 일본 고유의 설정이라 일본 BL에서 많이 보고는 합니다만 간혹 무리한 설정으로 눈쌀이 찌푸려지거나 수를 너무 여성화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일본BL은 다소 꺼리는 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면에서는 안심하고 볼 수 있네요. 신사에 대한 설정도 제령을 제외하면 과하지 않았고 수 역시 성별만 남자인 여성화 캐릭터가가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삽화!!!! 마음이 행복해지는 삽화여서 글과 함께 재밌게 봤습니다. 이런 류의 일본BL이라면 다음에도 또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