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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Oh! 준형 1 ㅣ Oh! 준형 1
설귀[雪鬼] / 로아 / 2017년 11월
평점 :
소개글에서 캐릭터들 설명보고 홀랑 샀습니다. 보통 로맨스소설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여주의 설명이라서 털털함이 얼마나 강할지 기대하고 봤는데... 강하긴 강했습니다. 문제는 털털해도 너무 털털하게 묘사를 하는 바람에 읽다가 상상하고나면 이런 여주에게 반하는게 가능한가 싶은 생각에...눈에 콩깍지가 끼이면 떡진 머리든 추레한 추리닝이든 씻지 않아서 나는 악취든 뭐든 뭐가 문제겠어요. 다 예쁘게만 보이겠죠. 여기서 남주가 그러네요. 읽다보면 이게 과연 예뻐 보일까 싶은데 남주 눈에는 아니었나 봅니다. 그런 갭이나 대타로 나간 맞선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만난 이후 도망가는 여주와 그런 여주를 잡으려는 남주의 줄다리기는 이 소설에서 제일 재밌는 부분이었습니다.
개성있는 캐릭터들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는 여주에 대한 개성을 너무 줘서 상상하는데 아쉬움이 남았고 더욱이 남주의 말투가.. .할리퀸이나 예전에 보던 외국로맨스 소설 번역에서나 보던 말투라서 읽는 내내 오글거렸습니다. 이건 아니잖아 누가 실제로 이런 대사를... 실제로 들으면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라지만 등을 한대 치면서 그만하라고 하고 싶은 대사들이 줄줄이.. 읽다가 항마력이 부족해질 지경이었습니다. 여주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남주의 말투만 유난히 그런 오글거리는 말들이 많아서 읽으면서 괴로웠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초반에만 줄다리기이고 너무 순식간에 그런 두근거림을 지나 연인으로 되어 버려서 아쉬웠습니다. 도망가려면 제대로 각잡고 뛰어야지 왜!! 나 잡아봐라 하는 건지... 그냥 잡힐거 도망은 왜 가나요. 여주가 너무 쉽게 남주에게 잡혀주고 연인이 되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런 진행이 너무 빨라서 밀당이 재밌었는데 아쉬웠어요. 두 사람이 연인이 된 이후에는 외부에서의 사건들이 터져 두 사람을 위태위태하게 하기 때문에 로코의 분위기는 초반에는 많이 났지만 후반으로는 그닥이었습니다. 후반에도 로코가 좀더 많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