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GL] 금란지교 1 [GL] 금란지교 1
하빈유 / 아마빌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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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지만 배경 설명이 이뤄지고 있어서 삼국의 세계가 마냥 낯설게 다가오지만은 않아서 읽는데 문제없었습니다. 

여자의 몸으로 사내행색을 하고 다니는 미자하. 여성이지만 남성적인 태도로 여성과의 관계나 말투마저 남자같은 모습이 있어서 초반에 은율과의 만남도 GL이기보다는 그냥 로맨스같은 분위기가 많이 보였습니다. 

유나라의 사절로 인질과도 같은 위치에 오라버니가 가게 되자 온갖 걱정을 하는 은율과 진나라에서 사절단을 맞이하는 임무를 하게 된 미자하의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두 사람의 첫만남은 산속에서 우연찮게 이뤄졌지만 첫만남부터 미자하의 미색에 두근거렸던 은율과 그런 은율이 토끼같이 귀여웠던 미자하. 어려서부터 남달리 뛰어난 미색으로 시선을 사로잡자 걱정된 스승의 염려로 항상 남장을 하게 된 미자하의 모습이 계속해서 언급되서 얼마나 아름답길래 하는 호기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은율도 아름답다고 나오지만 워낙 미자하의 외모칭송이 강렬하게 나와서 은율보다 미자하의 외모가 더 궁금하게 되더군요.


두 사람의 재회는 은율이 미자하를 만나러 산으로 다시 가게 되서 시작되는데 만남과 동시에 도적에 대한 힌트도 찾고 그들에 대한 단서들을 찾아가는 모습이 모험물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데 너무 수월하게 단서들을 찾아내는게 억지같다는 설정이 들었습니다. 두 나라의 사이를 이간질하는 음모의 단서를 이리 쉽게 찾다니 이게 말이 되나 싶기도 하고 맞닥트리게 된 사건의 주모자는 복색부터 힌트를 줄줄히 흘리고 있어서 너무 인위적인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전투씬에서는 더 한숨만 나오네요. 이 사건을 통해 비나라의 인물을 증거로 공을 세워 진나라의 사절로 대신 가게된 은율, 그리고 진나라에서 미자하와의 재회 후 이뤄지는 두 사람의 모습은 표지처럼 분위기가 잘 어울렸습니다. 자유분방한 미자하와 예의범절을 따지는 은율의 대비되는 태도와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색의 대비까지 두 사람이 대화하는 장면들마다 썸타는 커플을 보는것마냥 두근거려서 좋았습니다.


사건은 터지고 미자하는 여전히 남자같은 매력을 뽐내고 은율은 미자하의 미모에 취하고 미자하는 은율의 귀여운 면모에 반하면서 썸타는 커플의 이야기 중간중간 좀더 긴장감이 느껴지는 부분들마다 분위기를 깨는 음모에 대한 이야기들이 너무 허술하게 느껴지는게 다소 아쉬웠습니다. 사건을 풀어가는 설명은 좋은데 흔적들을 하나하나 흘려주는 적들의 태도가 너무 안일하게 다가오는데다 그런 흔적들을 뒤쫓는 모습이 너무 순탄하게 이어져서 짜고치는 고스돕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긴장감이 안들었어요.


미자하가 농을 걸 때마다 흔들리는 은율의 모습에 미자하의 성별을 의심하기는 하지만 남성스런 태도에 은율이 남성으로 인지하고 있어서인지 1권에서는 읽는 내내 미자하의 성별을 알고 보면서도 Gl이라는 분위기가 별로 안느껴졌습니다. 2권에서는 과연 언제쯤 은율이 알게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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